이찬진 "삼성생명 일탈회계, 국제 회계기준 맞춰야 … 곧 발표"

2025-10-21

"내부 조율 마쳐"

[디지털포스트(PC사랑)=김호정 기자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삼성생명의 일탈 회계 논란과 관련해 "국제 회계기준(IFRS)에 맞게 정립하려는 입장은 내부적으로 조율을 마쳤다"며 "관련 절차를 거쳐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생명 일탈회계 문제를 언급하자 "그 부분은 금감원 내부에서도 오랜 기간 논의된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삼성생명이 타 보험사와 달리 과거부터 보유 주식 평가를 시가가 아닌 취득원가로 처리하며 회계상 왜곡을 초래했다"며 "이는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높게 보이게 하는 일종의 일탈 회계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 가입자의 납입금으로 삼성전자 지분 8.51%를 매수했다. 유배당 상품은 투자 보험료에서 발생한 수익을 계약자에게 일부 돌려줘야 하지만, 삼성생명은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미실현 이익이라며 이를 배당하지 않고 있다. 아울러 IFRS17 회계기준에 따르면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오를 경우 배당액을 '보험부채'로 인식해야 하지만, 삼성생명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금감원은 이를 예외로 적용해 왔다. 계약자지분조정 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한다.

이 원장은 이에 공감하며 "내부 방침이 마련돼 있는 만큼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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