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시즌 최다 26점’ 벨란겔, “여자친구와의 기념일, 어머니가 해준 밥이 힘이 됐다”

2025-12-13

벨란겔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샘조세프 벨란겔(175cm, G)은 1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26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벨란겔과 함께 라건아(19점 12리바운드), 신승민(13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힘을 보탠 가스공사는 81-77로 승리하며 시즌 두 번째 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벨란겔은 “마무리를 더 좋게 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승리해서 좋다. 저번처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던 것이 다행이다. 마지막에 신승민이 자유투를 두 개 모두 넣어준 것이 결정적이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벨란겔이 올린 26점은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벨란겔은 이날 2쿼터부터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스공사로 가져왔고, 3쿼터에는 12점을 몰아넣으며 가스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력의 비결에 대해 묻자 벨란겔은 “오늘이 여자친구와 기념일이었다. 그리고 오늘 가족이 왔고, 어머니가 해준 밥을 먹었던 것이 힘이 많이 됐다”라고 웃었다.

가스공사는 8연패를 당하며 1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휴식기 이후 3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과의 지난 경기에서 17점 차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뒀고, 이날도 상대 전적 열세였던 DB를 상대로 승리했다.

벨란겔은 “그때보다 팀 분위기는 많이 좋아졌다. 그리고 감독님께서 항상 리바운드, 수비부터 해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시기에, 그런 기본적인 것만 잘 지켜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남겼던 신인 양우혁은 이날 1점 1어시스트에 머물렀다. 하지만 벨란겔은 기록과 관계없이 양우혁에 대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동료로서 지켜본 양우혁에 대해 묻자, 벨란겔은 “오늘도 존재감이 없던 건 아니었다. 나올 때마다 제 역할을 다 해준다. 양우혁은 한국 농구와 KBL의 미래다. 고등학생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담해서 늘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14점 차까지 앞섰지만, 4쿼터 들어 급격히 DB에 추격당했다. 특히 경기 종료 2분 7초 전부터 8점을 내리 내줬고, 2점 차까지 쫓기며 끝까지 긴장을 놓지 못했다.

벨란겔은 “크게 앞선 채로 4쿼터에 들어왔다 보니, 긴장을 느슨하게 했다. 다음 경기부터는 더 집중해야 한다. 그래도 4쿼터에 라건아가 골밑을 묵묵히 지켜줬기에 집중력을 끝까지 지키며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끝으로 벨란겔은 “감독님, 코치님의 지시를 잘 따르고, 어렵더라도 리바운드와 매 공격, 수비마다 집중하려 노력해야 한다. 기본적인 리바운드와 수비를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사진 제공 = KBL

[저작권자ⓒ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