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주차장서 데이트?” 교총 회장, 교외서도 女제자 만난 정황 포착

2024-06-26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박정현 신임 회장이 교외 차 안에서도 미성년 여제자를 만난 정황이 포착됐다. 박 회장은 10년 전 해당 학생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 교육언론창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13년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고 여제자에게 12장의 손편지를 보냈다. 다만 편지에 날짜는 기재돼 있지 않았다.

편지에서 박 회장은 "우리의 추억도 생각해보니 참 많아요"라며 "삼청각 주차장에서의 시간들을 떠올리게 되네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그리고 당신의 향기..."라고 말을 이었다.

영종도 주변에 살거나 근무하는 3명의 교사는 교육언론창에 "영종도에는 '삼청각 주차장'이란 지명을 가진 곳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편지에서 언급한 삼청각 주차장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유명 복합문화공간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2개의 편지에서 박 회장은 스스로를 "자기의 남자" "당신의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한편 해당 편지를 받은 여학생이 당초 알려진 고3이 아니라 그보다 아래 학년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언론창은 "2013년 당시 박 회장은 33살이었고, 부인과 함께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뒀다"고 했다.

국회 교육위 강경숙 의원(조국혁신당)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박 회장에게 "아동이나 청소년 대상 성범죄는 공소시효가 15년임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며 "아무리 성인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과거 아동과 청소년 시절 당한 성범죄는 혐의만 인정된다면 공소시효 없이도 처벌이 가해질 수 있는 중대범죄인 점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회장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모든 아이들을 동일하게 대하지 못한 부족함으로 2013년 품위유지위반 견책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고 결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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