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민간 항공사 비엣젯항공이 워싱턴 DC에서 AV에어파이낸스(AVAirFinance)와 총 3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미국–베트남 간 경제 및 무역 협력 강화를 위한 방미 사절단의 공식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베트남 호 득 폭(Ho Duc Phoc) 부총리와 주요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비엣젯항공이 미국의 주요 금융기관들과 체결한 총 4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 금융 협약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약 300대의 항공기를 도입하는 신규 기단 확충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AV에어파이낸스의 CEO 스티븐 머피(Stephen Murphy)는 “비엣젯항공과 장기적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양사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비엣젯항공의 지속적인 성장을 차세대 항공기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비엣젯항공은 현대적인 기단 구축과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재 115대 이상의 고효율 신형 항공기를 운항 중이며, 400대 이상의 항공기를 추가로 주문해 운항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베트남 노선을 포함한 전 세계 노선 운항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최다 직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현재 양국 간 12개의 직항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대구, 부산에서 출발해 하노이, 호찌민, 다낭, 나트랑, 푸꾸옥 등 주요 도시 및 관광지를 연결한다. 이를 통해 한국 여행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의 항공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비엣젯항공은 2025년부터 보잉 737 MAX 항공기의 초도 물량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이는 총 200대 규모, 약 240억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계약으로, 지난 2019년 2월 27일 베트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발표된 바 있다. 현재 비엣젯항공은 이 계약의 확대를 위한 논의를 글로벌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

비엣젯항공은 보잉 외에도 GE, 프랫앤휘트니(Pratt & Whitney), 허니웰(Honeywell) 등 미국의 주요 항공 기술 기업들과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으며, 이들 계약의 총 규모는 약 500억 달러에 달한다. 여기에 약 14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협약 체결을 위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특히 GE 및 프랫앤휘트니와의 엔진 및 기술 서비스 계약만 해도 100억 달러 이상에 이른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술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으며, 스페이스X와의 협업을 통해 첨단 기술을 항공기 운영 전반에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이와 같은 고부가가치 협력은 향후 베트남과 미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엣젯항공 응웬 티 프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 회장은 이번 서명식을 축하하며 “베트남과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문화, 경제, 기술을 잇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AV에어파이낸스는 항공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과 글로벌 투자사 KKR이 함께 설립한 항공기 금융 전문 회사로, 항공사, 리스사, 화물 운송사,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상업용 항공기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