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는 웨이퍼 잡아라"…SK하이닉스, 협력사와 국산화 추진

2025-08-25

SK하이닉스, 기술혁신기업 8기 협약식 개최

와피지 측정·제어 국산화 추진

7기 CVD·프로브카드 성과 공유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이천 본사에서 기술혁신기업 8기 협약식과 7기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과 김영식 양산총괄 부사장,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담당 부사장, 김성한 구매담당 부사장, 7~8기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기술혁신기업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국산화 잠재력이 큰 협력사를 선정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7년 도입 이후 18개 기업이 뽑혔다. 이 가운데 14개 기업은 협약 종료 후에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선정 기업에는 최대 3년간 공동 기술개발 기회가 주어진다. 기술개발 자금 무이자 대출과 경영 자문도 지원한다.

8기는 2개사가 뽑혔다. 아이엠티는 웨이퍼 와피지 제어 장비 개발을 맡는다. 넥센서는 웨이퍼와 칩 와피지 측정 장비를 개발한다. 두 과제는 공정 미세화로 늘어나는 불량률을 줄이는 데 필수다. 와피지는 웨이퍼가 열과 압력 등 스트레스로 휘는 현상이다. 웨이퍼를 얇게 만드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날 자리에서는 7기 기업의 성과도 공유됐다. 아이에스티이는 화학기상증착(CVD) 장비 국산화 사례를 발표했다. 솔브레인에스엘디는 프로브카드(테스트장치) 국산화와 고도화 성과를 소개했다. 와이씨켐의 차세대 슬러리 개발과 코비스테크놀로지의 하이브리드 웨이퍼 계측 장비 개발은 중간 점검이 이뤄졌다.

곽노정 사장은 "기술혁신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창출되면서, 함께 구축한 협력 모델의 실질적인 효과가 입증됐다"며 "더 깊은 기술적 협업을 통해 SK하이닉스가 지금의 1등을 넘어 업계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협력사들도 더욱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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