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년째 中企 운영… 지역상생·사회공헌 빛나

2025-07-01

'포항시민상' 송방차랑 유니코정밀화학 대표 인터뷰

매출 1500억대 중견 화학기업 이끈 실험맨

다양한 화학제품 생산연구로 국내 특허만 17개

“회사 실험실에서 신제품 연구에 몰두하다 보면 밤이 꼬박 새는 줄도 모를 때가 많아요.”

1일 포항시민상을 수상한 송방차랑 ㈜유니코정밀화학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는 신제품 개발연구에 들어가면 연구실에서 며칠 밤을 꼬박 새우기 일쑤다. 그의 유일한 취미도 실험실에서 밤낮으로 연구하는 일이어서 ‘실험맨’으로 통한다.

송방차랑 대표는 49년 동안 오로지 수처리 한 분야 연구에만 몰두해 온 외길인생 CEO다.

그는 지금도 외부인을 만날 때마다 항상 흰 가운의 실험복을 입은 채로 나온다. 오죽하면 직원들이 “이제 그 일(실험실에서 연구하는 일) 좀 그만하시고 골프라도 치러 다니시죠”라고 권하면 대뜸 “골프 치는 것보다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게 더 재밌는 걸 어떡합니까”라고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

송방차랑 대표는 지난 1976년 포항철강공단 내 포항제철소 옆에 직원 20여 명으로 ㈜유니코정밀화학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첫출발했다. 초창기 땐 회사경영에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49년이 지난 현재는 직원수 150여 명에 연간 1천5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화학기업으로 우뚝 성장했다.

무엇보다 송 대표는 회사 설립 후 49년 동안 회사 사무실 옆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치하고365일 산업계가 요구하는 다양한 화학제품 생산연구에만 몰두하고 있다.

그가 국내에서 낸 특허만 17개에 달한다. 그가 개발해낸 제품은 포항제철소가 생산한 철강의 부식억제제 및 녹제거제·표면처리제 등 모든 철강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이차전지 분야는 물론 자동차·금속·해양산업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산업용 특수 기능 접착제·디스플레이용 그라파이트 방열시트·산업용 필름 등 새로운 먹거리 산업분야에도 진출했다.

송 대표의 수상 이력 또한 화려하다.

경북도민상 본상 수상을 비롯 포항시민상, 경북도 세계일류중견중소기업·2007년 경북과학기술대상 수상·2016년 수출 1천만불탑 수상·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산업통상자원부 ‘World Class 300기업’ 선정 등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송 대표의 진면목은 사회공헌활동이다. 지난 2017년 11월 포항지진 당시 영일만4산업단지 공장도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진피해성금 기탁을 비롯 2022년 힌남노태풍 이재민성금 기탁·매년 명절 및 동절기 소외된 이웃을 위한 성금·성품 전달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송방차랑 대표는 “포항시민상을 수상하게 돼 기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도 동시에 느낀다”면서 “이번 상이 앞으로 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더 봉사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하고 더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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