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 30승? 콜! 공포의 외인 듀오

2025-03-05

2G 무실점 ‘캠프 MVP’ 로그

투구수 늘어난 ‘1선발’ 어빈

현역 빅리거들의 KBO 입성에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

“15승 기운 느껴져”

두산은 외국인 선발들의 활약이 압도적인 팀이었다.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를 비롯해 조쉬 린드블럼, 게리 레스, 맷 랜들, 켈빈 히메네스, 라울 알칸타라 등이 두산 유니폼을 입고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2016시즌 니퍼트(22승3패)-마이클 보우덴(18승7패)이, 2018시즌 린드블럼(15승4패)-세스 후랭코프(18승3패)까지 두 외국인 투수가 15승 이상씩을 올린 시즌도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외국인 선발 듀오에는 물음표가 남았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024시즌을 마무리하며 외국인 투수 구성에 특별히 신경썼다. 외국인 투수만 확실히 자리를 지켜준다면 더 높은 자리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 섰다. 그 결과물은 좌완 듀오 콜 어빈과 잭 로그다. 둘 다 현역 메이저리그 출신으로 KBO리그에 입성했다.

두산은 지난해 직전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과 동행했다. 13승9패 평균자책 2.67을 기록한 알칸타라, 11승3패 평균자책 2.49의 성적을 남긴 브랜든이 리그 적응 기간이 필요없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방출됐고, 브랜든은 어깨 부상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알칸타라와 브랜든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온 조던 발라조빅, 시라카와 케이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4위로 1승 어드밴티지가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오르고도 KT에 2연패를 당해 역대 최초로 시리즈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를 앞둔 시점에서는 로그에 대한 기대가 높다. 로그는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 캠프에 합류했고, 일본에서 치른 평가전 2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캠프 MVP에도 뽑혔다.

두산은 지난해 11월 메이저리그와 일본 야구 경험을 가진 토마스 해치를 영입했다가 어깨 부상 이슈가 걸리자, 로그로 전격 교체를 결정했다. 로그는 지난 시즌 LA다저스에서 뛴 경력의 소유자다. 빅리그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트리플A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93.2이닝 동안 5승6패 평균자책 2.59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어빈은 캠프에서 컨트롤이 다소 흔들리며 투구수가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통산 134경기(593이닝)에 등판해 28승40패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4.54의 기록을 남긴 빅리그 커리어로 증명된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16번의 선발 등판 포함 29경기(6승6패 평균자책 5.11)에 나섰다.

KBO리그 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 두산 양의지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 외국인 투수에게서 ‘15숭’의 기운을 느꼈다고 했고, 이제 둘은 시범경기를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두산은 2020시즌 알칸타라(20승2패) 이후로 외국인 투수 15승 투수의 맥이 끊겼다. 2021시즌 아리엘 미란다(14승5패), 2023시즌 알칸타라(13승9패)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15승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부임 세 번째 시즌을 맞는 이 감독은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고, 두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그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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