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그 전술, 그 선수…화 부른 붕어빵 축구

2025-01-03

‘1옵션 고집’

두 사령탑의

동병상련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높은 수비라인 재미는 있지만

풀백 체력 부담 커 부상 위험

전술 유연성 부족 비난 쇄도

맨시티 과르디올라

로테이션은 철저히 외면하고

지나치게 특정 선수만 의존

로드리 부상 당하자 ‘동네북’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가 특정 선수 의존도를 높이고, 로테이션을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토트넘은 주요 수비 자원들의 부상이 반복되며 위기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확정되면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직된 선수 기용과 전술 운용이 초래한 문제점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은 빠른 공격 전환과 높은 수비 라인이 핵심이다.

이런 축구는 보는 재미를 선사하지만,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위험을 관리하는 데에는 큰 도전 과제를 안긴다. 특히 토트넘의 전술은 좌우 풀백이 지나치게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며 언더래핑을 수행해야 하는 구조로, 수비로 복귀할 때 풀백들의 동선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예를 들어, 왼쪽 윙어 손흥민이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끌어내면 풀백이 스프린트를 통해 해당 공간을 활용해야 하고, 볼을 잃었을 경우 다시 자신의 위치로 전력 질주해야 한다. 이런 반복적인 움직임은 풀백들에게 과도한 체력 부담을 안기며, 우도기의 부상도 이런 강행군 속에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1위로 추락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나마 거둔 1승도 리그 최하위로 강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한 것이다. 리버풀전 3-6 대패 등 수비 불안과 기복이 심한 경기력이 지속해서 문제로 지적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적 유연성 부족이 비난의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많은 골을 내주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데, 상대 팀들이 넓은 측면 뒷공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한, 토트넘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은 넓은 공간을 커버하게 되면서 반칙이 늘고, 이에 따라 옐로카드 누적에 의한 결장도 잦다. 이 문제도 수비 라인이 높은 위치를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인 로테이션이나 전술적 유연성이 부족한 점에서 비롯되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상의 원인을 선수단의 얕은 뎁스 탓으로만 돌리며 비난을 키운다.

맨시티 역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1옵션 고집으로 로드리와 케빈 더브라위너의 연이은 부상을 겪으며 리그 6위까지 추락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선수들에게 높은 전술 이해도와 기술적 완벽성을 요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전술적 유연성과 혁신은 분명 찬사를 받아왔지만, 지나치게 제한된 선수 기용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스쿼드의 깊이 부족과 지나친 1옵션 의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로드리는 중원의 핵심으로 과도한 책임을 부여받았고, 결국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시즌 아웃급 상처를 입었다. 그의 공백은 팀의 중원 전술을 단순화시켜 상대 팀들이 예측하기 쉽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는다. 앞서 공격형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의 부상으로 창의적인 공격 전개가 제한됐던 것도 부진을 장기화시켰다.

디애슬레틱은 맨시티의 스몰 스쿼드 정책이 이번 시즌 들어 더욱 뚜렷한 한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많은 경기를 소화하게 하는 대신, 로테이션을 활용해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 역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처럼 자신의 방식에 대한 수정은 시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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