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 떠나고
신민혁은 재활중
이재학도 못 믿어
물음표 가득한
NC 선발진
전임감독 이어
이호준도 선발감 찍은
국대 좌완 필승조
구창모 올때까지
활약 기대
2025년 NC 선발진은 미지수가 많다. 에이스 카일 하트와 끝내 결별하면서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했다. 로건 앨런과 라일리 톰슨으로 좌우 원투펀치를 새로 꾸렸지만, 리그에 새로 입성하는 둘의 활약은 아직 보장할 수 없다.
국내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유일하게 확실했던 국내 선발 신민혁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재활 중이다. 베테랑 이재학은 지난해 5시즌 만에 선발 100이닝을 넘겼지만 기복이 심했다. 올해로 35세 베테랑인 만큼 체력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다. 이호준 감독이 이재학을 ‘10일 로테이션’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한 것도 그래서였다. 이 감독은 3일 신년회에서 “망언을 한 것 같다”고 공개 정정했다. 그만큼 선발 고민이 크다는 방증이다.
신민혁과 이재학 외에 김태경, 최성영, 신영우, 임상현 등이 선발 후보로 거론되지만 검증된 자원은 아무도 없다. 애초에 NC 창단 이후 규정이닝(144이닝)을 경험한 국내 선발 자체가 신민혁과 이재학 둘뿐이다.
다시 선발 도전에 나선 좌완 김영규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불펜에서 구위는 인정받았고,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면제 특례를 받았다.
김영규 역시 선발로 풀시즌을 치러본 경험은 없다. 2021시즌 8차례 선발 등판을 마지막으로 불펜으로 전업했다. 그러나 불펜에서 기량을 끌어올려 확실하게 실적을 올렸다는 점은 기대요소다. 김영규는 2022시즌 불펜 전환 후 바로 좌완 필승조로 자리 잡았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평균자책 3점대를 기록했다.
이호준 감독에 앞서 강인권 전 감독도 김영규를 선발 자원으로 점찍었다. 지난해 봄 애리조나 전지훈련부터 김영규는 선발을 준비하며 몸을 만들었다. 그러나 훈련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조기 귀국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올해 선발 도전 재수에 나선다.
지난 시즌 NC의 국내 선발 평균자책음 5.68로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올해는 확실한 에이스 하트마저 이탈했다. 기존 선발 자원들이 최대한 버텨주고, 김영규를 비롯한 새 선발 후보들이 기대만큼 활약해주길 바라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진 자원으로 개막 두 달만 버티면 강력한 원군이 가세한다. 상무에서 복무 중인 구창모가 6월 제대한다. ‘건강하기만 하면’ 1선발 역할도 할 수 있는 투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