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KBO리그에는
1976년생 사령탑이 3명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과
이승엽 두산 감독,
그리고 새롭게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이다.
삼성 박진만
신구조화 이끌며
반전의 KS행
정상 향한 리더십한번 더 힘낼 때
박진만 삼성 감독에게 2025시즌은 기대감이 더 커지는 시즌이다. 박 감독은 2024시즌을 치르기 전 ‘약체’로 꼽혔던 삼성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부임할 때부터 무한 경쟁론을 펼쳤던 박 감독은 삼성이 젊은 팀으로 변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덕분에 김영웅, 이재현 등 2003년 생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고 신구 조화를 이뤘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삼성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삼성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왕조 시절의 끝자락이었던 2015년 이후 9년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렀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삼성은 저력을 확인했다.
이제 삼성은 더 높은 자리를 바라본다. 구단은 정상 도전을 위해 스토브리그 동안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를 영입했고 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영입하며 탄탄한 선발진을 갖췄다.
하지만 불펜진 보강은 하지 못했다. 트레이드 등으로 보강을 꾀하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기존 투수들의 발전이 필요하다. 무한 경쟁론으로 선수들의 성장을 꾀했던 박 감독의 리더십이 다시 힘을 낼 때다.
두산 이승엽
2시즌 연속 WC진출 후 좌절…
베테랑 대거 이탈로 재개편 시급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시즌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렸다. 하지만 두 번 다 다음 시리즈로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두산은 변화에 접어든다. 내야수 허경민이 FA 계약으로 KT로 이적했고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가 은퇴를 선언했다. 불펜에서는 김강률이 ‘옆집’ LG로 이적했다. 전반적으로 재개편이 필요한 상태다. 이승엽 감독이 어떤 리더십으로 두산 전력을 구성하게 될지 관심을 끈다.
특히 박진만 감독과 이승엽 감독 2023시즌 전 3년 계약을 했다. 모두 계약 마지막해를 맞았다. 두 감독 모두 결실을 맺어야 하는 시즌이다.
NC 이호준
유일한 초보 사령탑
선발진 부족에도
보강 없이 출발
용병술에 큰 기대
감독이 되어 NC로 돌아온 이호준 감독은 초보 사령탑으로서 리더십에 주목받는다.
NC는 2023년 와일드카드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돌풍을 일으켰다. 2024년은 더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9위로 마무리했다. 강인권 감독은 시즌 말미 경질됐다.
NC가 택한 이호준 감독은 선수 경력 마지막 5시즌을 NC에서 뛰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도 NC에서 시작했다. 2019~2021시즌까지 NC 타격코치로 활약했고 2020년에는 팀의 첫 통합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이호준 감독은 2025시즌을 맞이하는 사령탑 10명 중 유일한 초보사령탑이다. 그동안 지도자로서 경험을 쌓아온 이호준 감독의 용병술이 주목받는다. NC는 국내 선발이 사실상 초토화 된 상태로 전력 보강은 전혀 없이 시즌을 출발한다. 이호준 감독이 최하위권으로 처진 NC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새 시즌 리그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