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다지며 반등 노리는 이경훈 “한국 가고 싶은 마음 꾹 참고 올랜도에서 훈련에만 전념했다”

2025-01-16

“루키 때의 설레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돌아가 올해 최선을 다하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번째 시즌을 맞는 이경훈(34)이 투어를 시작하던 신인의 마음가짐, 초심으로 돌아가 올시즌 좋은 성과를 올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경훈은 16일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국내 미디어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올해는 꾸준히 활약하며 기회를 잡으려 하고 있고, 우승 등 뚜렷한 성적을 말하기 보다는 페덱스컵 랭킹 30위 안에 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2018-2019 시즌에 데뷔해 2021, 2022 AT&T 바이런 넬슨 2연패를 달성하고 PGA투어 2승을 거둔 이경훈은 개인 최고 세계랭킹 33위까지 도약했으나 지난해 부진으로 현재 155위로 떨어졌다. 2022년에는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과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는 등 한국남자골프의 ‘빅4’로 활약했으나 지난해 4차례 톱10에 머물고 페덱스컵 랭킹도 105위까지 내려가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가을시리즈까지 치르면서 어렵게 올시즌 투어 카드(125위 이내)를 확보한 이경훈은 “올해는 카드가 축소돼 100위 안에 올라야 내년 시드를 받는 만큼 중요한 해여서 비시즌 동안 한국에도 다녀오지 않고 훈련에만 전념했다”고 밝혔다.

“가을 시리즈를 마치고 나니 11월이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한국에 너무 가고 싶었지만 꾹 참고,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훈련에 전념했다.”

이경훈은 아이언샷을 보강하는데 특히 주력했다. 자신의 기술 통계에서 그린 적중률, 어프로치 이득타수와 함께 그린 주변 플레이, 퍼트 등이 떨어지는 근본 이유를 무딘 아이언샷으로 진단하고 집중적으로 개선,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지난해 아이언게임이 부족해 그걸 잡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조금씩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그 효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겠다.”

기술적인 면과 함께 정신적인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투어 생활을 6년 하다보니 대회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모르고 좀 더 편하게 치려하고 있다”고 돌아본 그는 “루키 때의 설레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을 잊을 때가 많은데 그런 점을 상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3월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르기 전까지 3연속 컷탈락 하는 등 초반에 특히 부진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지난주 소니 오픈에서도 이경훈은 2라운드만 치르고 컷탈락 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안았다.

“아이언샷을 많이 연습했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실망스러운 샷이 나왔다. 마음도 많이 흔들리니 퍼트까지도 영향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엄청 문제가 많은 것 같아도 자세히 보면 아이언에서 비롯된게 많다. 첫 대회에서 컷탈락 했지만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라도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한다.”

이경훈은 지난해 공동 25위에 오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를 기대하고 있다. “올해로 6번째 이 대회에 출전하는데 3개 코스를 돌며 사흘간 치고, 아마추어와 함께 쳐서 일반 대회와는 다른 느낌”이라는 그는 “라 킨타 코스가 저에게 잘 맞고, 스타디움 코스는 대부분 어려워 하는데 올해 그린을 바꿔 좀 더 많이 튀고 딱딱한 스타디움 코스 성적이 전체 성적을 좌우할 것 같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우승한지 시간이 오래 흘렀지만 조바심을 내지는 않고 있다는 그는 “기회가 오면 한국대회에도 나가고 싶고, 한국에서 친다면 우선 마지막으로 우승한 한국오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며 국내팬을 만날 날도 기대했다. 이경훈은 한국오픈 2015, 2016 한국오픈 2연패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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