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트아미노펜 복용량 일 4000mg↓
다이어트 보조제, 기형 유발해 '주의'
"임신 중 약물 사용, 전문가 상담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신 초기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고 알렸다.
식약처는 '임산부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부에 대한 의약품 적정 사용 정보집'(전문가용)을 개정·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식약처는 임신 시기별 약동학·약력학 변화가 다르므로 시기별 특성을 고려한 적절한 약물 선택과 투여방법 결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투여 시기, 투여 방법, 위해성-이익 균형이 종합적으로 평가돼야 한다. 태아 위험도는 약물 성분, 투여 용량, 기간, 병용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임신 초기 38℃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면 태아 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필요 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콧물·코막힘에는 '세티리진' 또는 '클로르페니라민' 성분 의약품을 복용해도 된다. 기침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의약품 복용이 가능하다.
두통 등 통증에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을 복용하면 된다. 다만 복용량은 하루 4000mg를 넘지 않아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임신 20~30주에 최소량·최단 기간만 사용하고 30주 이후에는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변비 증상에는 수분 섭취와 생활 습관 개선이 우선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락툴로즈' 또는 '차전자피' 성분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은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의 체중 관리는 임신 중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체중이 감량될 정도의 다이어트는 태아의 저성장을 유발할 수 있다. 태아 기형 유발과 관련된 토피라메이트 등 일부 성분 의약품은 각별히 피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신 중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며 "임신 중 의약품 사용은 임부와 태아의 건강에 직결되는 만큼 사용하고자 하는 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고 모체와 태아에게 기대되는 유익성과 위해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