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하성규 교수 창업기업 ‘쓰리피닷컴’ 세계 최초 재활용 고압 수소탱크 상용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하성규 교수가 대표로 있는 스타트업 ㈜쓰리피닷컴이 세계 최초로 100% 재활용이 가능한 복합 소재 고압 수소탱크를 상용화하며 차세대 수소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했다.

‘쓰리피닷컴’은 하성규 교수가 복합재료·구조해석 연구실에서 33년간 축적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0년 창업한 기업이다. 회사는 탄소섬유·광물섬유 하이브리드 구조와 로봇 기반 자동화 공정, 자체 개발한 1,600bar 초고압 파열시험기를 갖추며 설계부터 제조·검증까지 전 주기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기존 고압 수소 용기의 ‘재활용 불가’라는 한계를 완전히 극복했다.

쓰리피닷컴의 재활용 수소탱크는 인도, 대만,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기술이전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상용화가 본격화됐다. 인도 Azista와는 6억4천만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과 11년간 로열티 수익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만 Sunwell과는 연 매출의 1.25~2% 로열티 계약을 포함한 기술이전을 진행했다. 중국 Cathay Biotech과는 116억 원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회사 매출은 2022년 1,740만 원에서 2024년 8억7,277만 원으로 급성장했으며, 수출 누적액은 8억4천만 원에 달한다.

이 기술은 폐기물을 발생시키지 않는 ‘제로 웨이스트’ 구조를 구현해 EU 탄소국경세(CBAM) 등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다. 경량화와 원가 절감, 고성능을 동시에 실현해 승용차, 트럭, 철도, 선박, 드론 등 다양한 운송 플랫폼에 적용 가능해 차세대 수소 산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쓰리피닷컴의 빠른 성장에는 한양대 산학협력단의 전략적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산학협력단은 원천특허 출원부터 기술이전, 지식재산(IP) 고도화, 실용화 지원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며 창업 초기부터 완성도 높은 제품과 공정을 완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하성규 대표는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연구 성과를 시장 성공으로 연결하는 데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며 “대학 기술창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쓰리피닷컴은 앞으로 글로벌 수소 파이프라인과 모듈형 저장시스템 등 차세대 인프라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양대와의 협력으로 이뤄낸 성장 사례는 국내 대학발 기술창업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평가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