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이 고출력 레이저 무기 시스템 '헬리오스'(HELIOS)로 드론을 타격하는 시험에 성공했다고 미국 군사 매체들이 보도했다.
지난달 발표된 미 국방부 시험평가국(DOT&E) 보고서에 따르면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프레블(USS Preble)이 지난해 하반기 시행한 무기 시험에서 헬리오스 시스템을 이용해 드론 격추에 성공했다.
보고서에는 시험 발사 사진이 포함돼 있었지만 시험 날짜와 시간, 장소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 해군은 지난해에만 30차례의 발사 실험을 시행했다고 보고서에 밝혔다.
프레블호는 2024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해군기지를 출발해 그해 10월 12일 일본 요코스카에 도착, 미 해군 제15 구축함 전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헬리오스는 60㎾ 출력의 레이저로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지향성 에너지 시스템이다. 다양한 목표에 대응하기 위해 출력은 최대 120㎾까지 늘릴 수 있다.
드론이나 소형 보트, 경우에 따라선 미사일 등의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직접적인 파괴 외에도 드론의 정찰 장비에 레이저를 발사해 기능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
보고서는 프레블호에서 수행된 이 시험이 헬리오스의 기능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헬리오스 시험발사 성공으로 미군은 해군 함정에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실전 배치하는 데 한 발짝 더 진전을 이룬 셈이다.
미국 외에도 각국은 레이저 무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드래곤 파이어', 이스라엘은 '아이언 빔'이라는 이름으로 무기를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