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 조선인 학살 연구, 야마다 쇼지 교수 별세

2025-03-27

1923년 일본에서 발생한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문제를 연구해온 야마다 쇼지(山田昭次·사진) 릿쿄대 명예교수가 지난 15일 흡인성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아사히신문이 27일 전했다. 95세. 사이타마(埼玉)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53년 릿쿄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62~95년 모교에서 강의했다.

그는 64년 한일회담 반대 운동에 참가하면서 한국 관련 현안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70~90년대에는 한국 민주화 운동을 돕기도 했다. 이어 ‘재일동포 유학생 간첩단’ 누명을 쓴 서승·서준식 형제를 돕는 활동을 했다. 『간토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과 그후』(2003)에서 일본 정부와 민중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거론했다. 퇴임 연설 때 “당신은 (일본) 국민이 아니야”라는 목소리가 나왔을 정도였다. 주요 저서에 이준익 감독의 영화 ‘박열’에 영감을 준 ‘가네코 후미코’(1996)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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