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 온도 변화 없이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40~60% 상대 습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여름철 불필요한 냉방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16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강남 내에 설치된 나비엔 제품 체험존. 경동나비엔(009450)은 공기청정과 환기에 더해 제습 기능까지 결합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기의 질과 상태를 최적화해 쾌적한 공기질 관리 솔루션을 소개했다.
체험존에는 제습 환기청정기가 설치된 부스와 그렇지 않은 부스 2개가 나란히 마련돼 있었다. 두 개의 부스는 온도와 습도가 동일한 조건이지만 제습 환기청정기가 설치된 부스는 습기가 효과적으로 차단 돼 훨씬 쾌적하게 느껴졌다. 실제 해당 부스에 놓여있는 습도계는 42%로 표시됐다. 반면 제습 환기청정기가 설치되지 않은 부스의 습도계는 75%로 높았다.

‘아열대 기후’ 잡는 ‘쾌적 제습’

경동나비엔이 제습 환기청정기를 개발한 것은 최근 ‘아열대 기후’라고 불릴 만큼 덥고 습한 날이 증가하며 ‘제습’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습도를 제어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 에어컨이나 제습기는 온도와 습도를 개별적으로 통제할 수 없어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거나, 상승 시키는 한계가 분명했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미세먼지와 유해가스는 물론, 실내 습도와 세균, 바이러스까지 관리해 사계절 내내 쾌적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경동나비엔 측 설명이다. 해당 제품은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하고, 그 과정에서 고성능 제습로터를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각각 88%, 79%나 회수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외부 공기는 5단계의 청정 필터 시스템으로 깨끗이 걸러 실내에 신선한 상태로 공급한다. 이 과정에서 유입되는 습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공기청정 기능이 있어 내부 공기도 정화한다. 이 모든 과정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라돈, 습도까지 감지하는 ‘에어모니터’가 실시간 공기질을 분석해 자동으로 진행한다.
핵심은 ‘듀얼 제습’

제습 환기청정기의 핵심 기술은 ‘듀얼 제습’이다. 냉매를 활용해 공기 중 습기를 수증기로 응결시키는 냉각 제습이 1차로 적용된다. 이후 2차로 고분자 제습 소재가 적용된 로터로 습기를 흡착하는 데시컨트 제습이 함께 활용된다.
오정석 경동나비엔 상품기획부문 상무는 “제습 환기청정기를 통해 쾌적한 습도를 유지하면 체감온도가 낮아져 여름철 불필요한 냉방을 줄일 수 있다”며 “실내 전체에 연결된 디퓨저로 습도를 관리하므로, 방이나 거실로 옮겨 다닐 필요 없이 28리터 대용량 제품인 제습 환기청정기 한 대로 집안 전체의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자동 배수 시스템을 갖춰 물통을 매번 비워야 하는 기존 제습기의 단점도 해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사계절 에어 케어”…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경동나비엔은 새롭게 출시한 나비엔 제습 환기청정기를 구심점으로 삼아 보일러 기업을 넘어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 업체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006년 환기 시장에 진출해 실내 공기질 관리로 영역을 확장한 경동나비엔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쳐 2019년 공기청정과 환기를 동시에 구현하는 ‘나비엔 환기청정기’를 개발했다. 제습 환기청정기는 기존 주방후드인 ‘3D에어후드’와 나비엔 환기청정기까지 연동돼 ‘요리매연’부터 습도와 온도까지 통합 관리해 통합 공기질 관리 솔루션의 완성도를 더 높여줄 전망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부사장은 “제습 환기청정기는 경동나비엔이 제공할 ‘생활환경 솔루션’의 구심점이 될 전망”이라며 “통합 공기질 관리의 허브일 뿐 아니라, 보일러를 통한 난방과 온수, 나비엔 매직의 쿡탑과 후드 등 주방기기, 숙면을 책임지는 숙면매트, 스마트한 주거생활을 위한 홈 네트워크 시스템까지 모든 제품을 시스템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