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5패→5승1패’ 자신감 가득 충전한 현대캐피탈

2025-03-02

지난해 천적 관계 청산하며 상대 전적 우위

레오-허수봉 쌍포 42득점 합작 승리 앞장서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챔프전에 직행한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의 천적 관계를 완벽하게 정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0 25-23 27-29 21-25 15-13) 승리를 거뒀다.

이미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터라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상황.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다가올 챔피언 결정전을 대비하기 위해 대한항공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실제로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만난 우리카드(지난달 26일)전에서는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했으나 인천 원정서 쉬었던 허수봉, 최민호 등이 다시 코트를 밟았다.

아직 2위 경쟁이 끝나지 않은 대한항공은 달랐다. 사실상 준플레이오프(3~4위간 승점 3 이내) 성사 가능성이 희박해진 상황에서 어차피 KB손해보험과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최근 몸이 좋지 않은 요스바니는 물론 세터 한선수까지 제외하며 힘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경기는 예상과 달리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먼저 2세트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손쉽게 승점 3을 얻는 듯 했으나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내줬고, 4세트에서 범실이 쏟아지며 경기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두 팀은 마지막 5세트에서도 엎치락뒤치락 점수를 쌓았고, 현대캐피탈이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서브 범실이 나오며 진땀승을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1승 5패로 철저하게 밀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반대로 5승 1패의 압도적 우위를 가져갔고, 마지막 맞대결까지 승리하며 다가올 챔프전에 대한 대비를 마쳤다.

현대캐피탈은 그들이 자랑하는 레오(22득점)-허수봉(20득점) 쌍포가 42득점을 합작했고 6개의 블로킹 득점을 만든 최민호가 15득점, 정태준이 12득점으로 뒤를 든든하게 받쳤다.

대한항공 역시 에이스 정지석(22득점)을 비롯해, 임재영(15득점), 김민재(14득점), 김규민(12득점), 정한용(10득점) 5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는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으나 승리를 얻지 못해 활약이 빛바랬다.

여자부에서는 최하위 GS 칼텍스가 길었던 수원 원정 무승의 고리를 끊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9년 11월 승리를 끝으로 현대건설 원정서 무려 15연패 부진에 빠졌던 GS칼텍스는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반기 14연패에 빠지는 등 최하위로 추락했던 GS칼텍스는 후반기 들어 8승 6패로 선전하며 6위 페퍼저축은행을 승점 1 차이로 압박하며 순위 반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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