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치아의 심미적, 기능적 회복을 위한 치아 교정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부정교합이 애초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이를 고려한 교정치료가 진행되면 전신 및 정신건강의 개선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개념에 치과의사들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알프교정치과연구회(Korean Society of Alf Therapy·이하 KSAT)가 마련한 제8차 ALF therapy(Advanced Lightwire functionals therapy) 심포지엄 및 핸즈온 코스가 지난 4일 최종 마무리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ALF therapy의 창시자 Dr. Darick Nordstrom을 초청해 교정치료에 대한 그의 철학과 이론, 관련 장치, 핸즈온 실습 등이 4번의 강연과 2번의 기공실습, 2번의 Oralase 실습 등 총 8번의 Session을 통해 진행된 과정으로, 국내 및 주변 아시아권 국가에 온 40여 명의 치과의사가 참여해 강의에 집중했다.
강의에는 Dr. Nordstrom의 수제자이자 세계적인 ALF therapy 연자 Dr. Mona moy가 함께 했으며, 대한오스테오파시의협회 회장 및 아시아오스테오파시의학회 회장인 Dr. Joseph Kim도 참여해 치과와 전신건강의 관련성에 대해 강의했다.
ALF therapy는 성장, 발달 과정에서 어떠한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신체의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그 결과로 부정교합도 발생한다고 본다. 이에 따라 부정교합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기능적, 생리적으로 함께 접근하는 치료법을 모색한다. 소형화 한 교정장치 ALF wire를 활용해 악안면 전체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이를 통한 치료 결과는 치아의 심미적인 교정 뿐 아니라 환자가 갖고 있는 호흡과 수면장애, 강박, 두통, 뇌 발달 및 뇌신경계 문제 등 건강상태 전반의 회복으로 나타난다.
Dr. Nordstrom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방한 기간 lip seal, nasal breathing, 구개 측 Tongue’s resting posture를 유도하는 ALF 장치 사용법을 자세히 강의했다. 또 Dr. Mona moy가 참가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에 추가적인 부연 설명을 하며 실제 임상에서 ALF therapy를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Dr. Nordstrom은 부정교합의 원인을 고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연스러운 성장 발육을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강한 Force 보다 Light force를 활용한 치료가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KSAT 측은 이번 강의와 같이 ALF therapy의 철학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더 노력할 계획이며, ALF therapy 아시아 전파에 있어 허브 교육센터로 역할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석초 KSAT 회장은 “2024년부터는 Alf therapy의 도입단계를 넘어서 한국 임상치과계에 정착될 수 있도록 KSAT 자체 교육, 연구와 심화교육 중심의 수련 기관인 Nordstar Academy를 통해 수련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제학술대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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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Dr. Nordstrom>
“40여 년 치아 통해 전신건강 개선 몰두”
최소 힘, 장치로 자연적 균형 찾는 교정치료법 소개
“좋은 교정치료법에 대해 오랜 고민을 하다 보니 사람이 태어나고 성장, 발달해 가는 과정에서 한 부분이 틀어지면 연계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교정치료도 이러한 원인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발달과정에 걸림돌이 되는 원인을 찾아 해결하면 부정교합 뿐 아니라 구강악악면의 전반적인 기능, 나아가 신체의 건강이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ALF therapy 창시자 Dr. Nordstrom은 지난 40여 년간 치아를 통해 전신건강 전체를 치료할 수 있다는 철학아래 연구와 관련 진료기구, 치료법 개발에 몰두해 온 치과의사. 아시아 지역 강의는 이번 한국 방문이 최초다.
Dr. Nordstrom은 “ALF therapy의 기본 개념과 원리는 강제적인 힘을 최소화 하며 우리 몸에서 보다 자연적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치료를 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ALF 장치는 일반 교정장치에 비해 작고, 장치를 통한 치아의 심미성, 기능회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신체의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 이러한 과정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한국의 치과의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앞선 치의학이나 K-pop 등의 문화는 미국에서도 유명하다. 특히, 한국은 수술분야에 있어 앞서 있고, 진료도 이에 집중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컸다. 그러나 실제 한국의 치과의사들을 만나보니 치아를 살리는 자연스러운 진료, 환자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을 고민하는 진심이 느껴졌다”며 “한국인들은 모두 내면에 각자의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매우 특별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한국인들을 만나는 순간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기회가 되면 또 한국을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