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약 없이 미뤄지는 한·미 관세 협상의 최종 서류 작업 때문일까. 대통령실이 10일로 예정한 재계 총수와 간담회를 돌연 취소했다.
7일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재계 총수와 갖기로 한 간담회를 취소했다.
간담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대한 격려 차원에서 마련했었다. 관세 타결에 따른 후속 대책도 논의할 예정이었다. 기업이 이 대통령에게 국내 투자·고용 확대와 협력업체 지원 방안 등을 ‘선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정의선 회장은 경주에서 만난 이 대통령에게 “이번에 국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고, 그 신세를 꼭 갚겠다”고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간담회 취소 배경에 대해 “관세 협상 결과를 담은 팩트 시트 작업이 늦어진 게 원인으로 보인다”며 “일정이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간담회가 언제든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최종 타결했지만, 통상안보 협의 내용을 정리한 ‘조인트 팩트 시트(Joint Fact Sheet·공동 설명 자료)’ 작업은 미뤄왔다. 대통령실은 6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팩트 시트 발표 시기가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한·미 간에 최종안에 준하는 문안을 마련했고, 미 행정부 내 조율만 남은 상태”라며 “이번 주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루 만인 7일 발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최근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에 들어간 상황에서 유관 부서 간 협상 내용을 재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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