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장연의 중점은 '탈시설'…불편한 진실 얘기하면 낙인찍어"

2025-04-22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진=유튜브 채널 이준석TV 캡처

6.3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노인 무임승차 확대' 공약을 거론하며 "특정 표심에만 연연하는 것이 바로 갈라치기"라고 밝혔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전날 밤 유튜브 채널 '이준석TV'를 통해 송출된 자신의 라이브방송에서 "많은 분이 이런 불편한 진실을 얘기하는 사람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바로 가서 장애인 혐오라는 낙인을 찍어버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 선바위역, 오남역에서의 전장연 시위를 거론하며 "전날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강하게 지적했지만, 지난 3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한 것은 저뿐"이라며 "(많은 정치인은) 장애인 혐오자라는 낙인찍히는 것이 두려워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전장연이) 이동권을 얘기하는데, 서울시를 보면 90% 가량이 휠체어로 탑승할 수 있는 저상버스다. 최근 도입하기 시작한 전기 버스는 100% 저상버스"라며 "이분들도 요새 지하철 접근성은 얘기를 잘 안 하는데, 지하철 접근성이 있으니 들어가서 시위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이 중점적으로 말하는 것은 '탈시설'이다. 여러 사람이 모여 거주하는 시설이 있는데 이 시설을 폐쇄하고 각자의 집에서 활동 보조인을 두고 살아가게 하자는 것"이라며 "장애인 한 분한테 두 분 정도의 활동 보조인이 전임으로 붙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활동 보조를 받으면서 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할 수는 있다. 다만 굉장한 비효율을 야기한다"며 "그러기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설에서 전문가 한 분이 여러 분을 효율적으로 케어할 수 있는 방식이 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21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열린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해 4월8일 이후 1년여 만이다. 2025.4.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이 후보는 "전날 시위를 통해 열차 한 대 지연으로 인한 손실만 약 2100만원이 발생했고 시민들 민원만 245건 접수됐다고 한다"며 "한 대만 지연됐겠나. 수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또 "(전장연에) 정책 요구를 할 자유는 있지만 수십만명의 일상과 생계를 볼모로 잡을 권리는 없다"며 "대한민국에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이분들이 (이런 방식으로 시위를 하면서) '전장연은 되는데 우리는 왜 안 돼냐'고 하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김문수 예비후보의 '출퇴근 시간대 제외 65세 이상 고령층 버스 무임승차 확대' 공약에 대해 "늦게 생긴 지하철 노선인 경우 노인 무임승차를 줄이거나 없애는 (경향이 있다)"며 "서울의 어르신만 혜택을 받고 경기 남부권의 어르신은 혜택을 못 받으면 역차별이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방에는 지하철이나 버스가 없는 곳도 있다. 구시대의 정치인들이 빈곤한 정치 철학을 바탕으로 미래까지 빈곤하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제가 소신 발언만 하면 '세대 갈라치기' '혐오'라고 하는 분들이 많다. 오히려 아무 정책에나 '세대 갈라치기'라는 이름을 붙이는 분들이 오히려 세대 간 갈등을 키우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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