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해외 연수 동행 논란…"상임위 출장 총괄 지휘"

2024-10-24

'수행 비서관' 대동...'황제의전' 비판

도 의회 "문제 전혀 안돼...이는 관례"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취임 4개월을 맞은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이 상임위 해외연수에 동행하며 '황제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이 의장은 '국외 출장 총괄 지휘'를 명목으로 지난달 도의회 건선환경소방위원회 해외 연수에 함께 하며 수행 비서관을 대동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건설환경소방위원회 소속 의원 및 직원들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미국 뉴욕, 워싱턴D.C., 메사추세츠주를 방문했다.

해외연수에는 이태훈 위원장과 노금식·김호경·변종오·임영은·황영호 의원과 건설환경 소방위 직원 3명과 이양섭 의장, 의장 수행비서가 함께 했다.

의장의 출장 명목은 공식적으로 '국외 출장 총괄 지휘'로 계획서에 기재됐다.

일각에서는 이는 의장이 해외연수 본래 목적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한다.

또 "상임위가 도 의장의 지도 감독을 받는 사조직이냐"며 의장이 수행비서관 경비 827만원을 도 의회가 부담하면서 까지 대동한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도 의회 관계자는 "의장이 상임위 해외 출장에 함께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의장도 의원의 자격으로 선진지 견학을 하며 견문을 넓히는 차원에서 연수에 함께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도 의장이 해외연수 목적이 의원 총괄 직지휘로 명시된 것은 서류상 형식적으로 작성된 것 뿐 연수내내 의원들과 함께 일정을 소화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의장 비서실 관계자는 "역대 의장들도 해외 출장을 갈 때면 비서실 직원 1명이 꼭 동행을 했다"며 "이번 연수에 수행 비서가 동행한 것은 의장만 전담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의원들의 편의를 위해 서로 돕기 위한 것일뿐 황제 의전은 절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는 이러한 관례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진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시민자치국장은 "해외연수는 의장의 자격이 아니라 의원 한명으로 가는 것인데 의장에 대한 대우를 해외에서 까지 받는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며 "이는 도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으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 의회가 지난해 해외연수를 정책 테마 연수 형태로 개편한더니 새로운 의장이 취임하면서 예전으로 되돌아 갔다"며 "권위만 있지 문제의식이나 도민들의 정서는 고려치 않은 것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수에 충북도 의회는 6740만원을 지원했다.

baek34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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