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관광성 외유 출장' 추진 비난

2024-10-22

군의원 공무국외출장 계획 논란

우수사례 견학·벤치마킹 목적

군민 "지역발전에 기여도 없어"

고성군의회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히메이지 성을 비롯, 나기쵸 야쿠바 등으로 외유성 공무국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군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군의회 의원 11명 중 김희태(민주당), 이정숙 의원(민주당)을 제외한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을 비롯 의원 9명의 의원과 수행원 5명은 5일간의 일정으로 출장경비 2400여만 원(본인 부담 일부 포함)을 들여 일본 방문 첫날인 28일에는 세계문화유산 관광자원화 벤치마킹을 비롯 쿠라시키 미관지구에 도시재생 관련 벤치마킹을 할 계획이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공식방문 일정으로 나기초 야쿠바에 출산·육아 교육 정책 등을 벤치마킹하고 셋째 날인 30일 역시 공식방문으로 카케가와시의 평생학습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 날인 31일은 공식방문인 아닌 일정으로 오다이바 해변공원, 수도 동경도청사 전망대, 아사쿠사 센소지 및 나카미세 등에 도시재건, 관광자원화 사레, 전통사찰 보존 및 관강자원화 사례 등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5일째 되는 다음 달 1일에는 동경에서 아침 식사 후 나리타공항으로 이동하고 출국 수속을 마친 후 김해공항으로 귀국하게 된다.

지난 5월에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고성군협의회에서 민주평통 자문위원 자격으로 2명의 의원(김희태, 이정숙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최을석 의장을 비롯 9명의 의원들은 통일역량강화 자문위원 워크숍의 연수 목적으로 평화공감대 확산을 통한 자문위원 안보역량 강화 및 평화통일의식 고취, 평화통일 프로그램 정보교류, 분과별 토론 등의 이유로 백두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군의회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선진농업분야 관광 등 각종 우수사례 벤치마킹이란 명목으로 해외출장을 나가 전부터 지속적으로 군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아왔다.

의원들의 잦은 외유에 대해 군민 A씨는 "지역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군민들과 고통 분담은 뒷전이고 자신들께 주어진 예산은 맘대로 써도 된다"는 식이라며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전 공무원 B씨는 "수행원들 5명이나 필요한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수행원이 많으면 자신들의 과시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 공무원 시절에 의원이나 윗분을 모시고 다녀보면 주변도 볼 수 없을 정도로 실수나 하지 않을까 조바심과 뒷바라지하느라고 정신 차릴 여유가 없었다"고 과거를 털어놨다.

대부분의 군민들은 "의원들이 외유 때마다 공무국외출장 계획서 대부분에는 다양한 관광자원, 우수 농업시책 등을 벤치마킹해 의정활동과 군정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 다녀온 후 행정에 접목으로 지역발전에 기여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군민들은 말했다.

고성군의회 관계자는 "이번 일본 방문은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져 있는 등 외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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