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처럼 사라질 줄 알았다”…벌써 680개 매장 낸 디저트는?

2025-08-14

3년만에 매출 10배↑…요거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낮은 창업 장벽, 높은 수익성…가맹점주들 몰렸다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요거트아이스크림의정석’. 2022년 가맹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 브랜드는 불과 3년 만에 전국 680개 매장을 운영하며 단연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일시적인 유행으로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요아정’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배경과 성공 요인을 들여다봤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아정’의 가맹점 수는 2022년 단 5곳에 불과했다. 2023년 15곳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374곳, 올해 초에는 680곳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신규 매장 358곳이 개점했다. 계약 해지 사례는 단 1건에 불과해 안정적인 운영 체계가 돋보인다.

‘요아정’은 2021년 서울 성수동에서 배달 전용 매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2022년부터 이대, 을지로, 망원 등 주요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잇따라 열며 본격적인 가맹점 확장에 나섰다.

매출 역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2년 40억원, 2023년 5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지난해 471억원으로 약 10배 가까이 뛰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대폭 상승해 수익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

◆웰빙 트렌드에 딱 맞는 전략…“가벼운 디저트”로 시장 공략

‘요아정’의 가맹 확장은 낮은 창업 비용과 단순한 운영 구조 덕분에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평균 33㎡(약 10평) 매장의 인테리어 비용은 약 1650만원, 가맹비, 보증금, 교육비를 포함한 총 초기 투자금은 약 533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다.

평균 매출은 3.3㎡당 5284만원에 달해 소형 매장임에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광고비 1억5700만원을 본사가 전액 부담하며 별도의 판촉비가 없어 가맹점주의 부담도 최소화됐다.

메뉴 구성 역시 심플하다. 요거트 아이스크림과 빙수에 집중한 단일 콘셉트이다. 본사가 지정한 원재료 공급과 표준화된 운영 매뉴얼이 갖춰져 초보 창업자도 손쉽게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배달 플랫폼 확산이 ‘요아정’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배달 후에도 품질 저하가 적어 온라인 주문 비중이 높고, 일부 매장은 배달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비수기에도 꾸준한 배달 매출이 유지돼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는다.

시장 상황 역시 ‘요아정’에 우호적이었다. 기존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커피, 베이커리, 빙수 등 복합 디저트에 집중하는 반면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단일 품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했다. 전국 체인을 운영하는 브랜드 중 이 콘셉트에 특화된 곳은 사실상 ‘요아정’이 유일하다.

웰빙 트렌드 확산도 성장의 밑거름이다. 저지방·저칼로리 요거트 위에 신선한 생과일과 견과류를 올리는 건강한 이미지가 20~30대 젊은 소비자층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졌다. 소비자가 직접 토핑을 고르는 ‘DIY 방식’도 인기를 끌며 브랜드 차별화에 크게 기여했다.

기존 디저트 브랜드들이 고칼로리 완제품 위주인 것과 달리 ‘요아정’은 ‘가볍고 건강한 간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 “단순 유행 아닌 구조적 성공…지속 성장 전망”

전문가들은 ‘요아정’ 성장을 단순한 유행이 아닌 구조적인 성공으로 평가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요아정은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외식업 환경 변화를 정확히 읽고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일 품목 집중, DIY 방식, 건강 지향성, 배달 친화적 구조 등 여러 강점을 결합해 차별화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낮은 초기 투자 비용, 단순한 운영 방식, 표준화된 시스템 덕분에 예비 창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며 “이로 인해 빠른 가맹점 확장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엇보다 ‘가볍고 건강한 간식’이라는 콘셉트가 현대 웰빙 트렌드와 맞아떨어져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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