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피싱범죄 신고·자수 기간 운영... '출범'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 활동 주목

2025-10-16

국수본, 연말까지 피싱범죄 특별자수·신고기간 운영

통합대응단, 신고 접수시 집중적인 상담 진행...수사지원 요청·자료 분석

취업 알선 미끼 글 차단 진행 및 긴급차단 서비스 도입 예정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감금·납치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경찰이 피싱범죄 신고 및 자수기간을 운영하기로 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국외 납치·감금 의심 및 피싱범죄 특별자수·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경찰은 신고 기간동안 신고 및 자수를 독려하고, 피싱범죄 해외 콜센터, 자금세탁 조직원부터 하부 조직원, 단순 가담자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자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날 출범한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이 특별자수·신고 기간에 맞춰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 범죄조직에 의한 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등 신종사기 범죄 대응을 강화한다.

통합대응단은 보이스피싱 문제 해결을 위한 종합대응방안을 마련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수립된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통신·금융 분야 전반에 걸쳐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특성을 고려해 경찰뿐 아니라 정부부처와 관계기관이 협업해 신고부터 범죄 예방 및 차단까지 종합적인 대응을 추구한다.

통합대응단 내 통합신고대응센터에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 집중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배후 범죄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수사지원을 요청하고 자료 분석을 통해 정보를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대응단은 사전 차단과 예방 홍보, 수사 공조 등 3중 체계를 구축해 대응할 예정이다. 인터넷 포털과 주요 SNS 등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계기관을 통해 관련 글은 삭제 차단하고 경고 문구를 게시해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특별 자수신고 기간 운영과 최대 5억원의 신고 보상금을 운영해 신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인터넷 포털과 SNS 등에 고액 알바를 미끼로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취업을 알선하는 듯한 글에 대해서는 고용노동청 등에서 모니터링 작업과 차단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사이버수사대와 통합대응센터 분석차단팀이 협조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글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통합대응단 내 분석수사팀은 신고·제보 데이터를 분석해 전화번호 이용중지 등 추가 피해를 막는 조치를 하고 전국 시도경찰청 전담수사대와 관계기관과 정보 공유로 범인 검거와 범죄수단 차단을 진행한다.

통합대응단은 이달 중으로 범죄 이용 전화번호 긴급차단 서비스를 도입한다. 긴급차단은 보이스피싱 전화나 문자를 받은 수신자가 신고하면 통신사를 통해 발신자와 수신자간 통화를 차단하는 서비스다.

현재는 전화번호 이용중지 조치가 취해지고 있는데 발신자 번호와 통신사까지 파악이 돼야 하고 실제 조치가 취해지기까지 과정에 시일이 소요되는 편이다.

반면 긴급차단 서비스는 발신자 번호만 확인이 되면 즉각적으로 차단 요청을 통신사에 할 수가 있어 10분 내 범죄 이용전화번호 차단이 이뤄질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캄보디아 및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관련 사건 신고 접수시 사건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해 집중적인 상담을 진행해 수사가 필요한 사안에는 수사 지원을 요청할 것이다"며 "범죄 위험성을 알리고 범죄 예방을 위한 홍보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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