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KB금융(105560)에 대해 원·달러 환율 급등과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목표 주가를 12만 원으로 소폭 하향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금융지주사의 자본비율 하락 우려가 커졌다”며 “향후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해 대손충당금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KB금융은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높은 만큼 경쟁사 대비 우위를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KB금융은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행을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간 배당 총액을 1조 2000억 원으로 가정하면 자사주 규모는 7500억 원 수준”이라며 “지난해 상반기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주주환원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고환율, 경기 둔화 등의 여파로 목표주가는 기존 12만 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내렸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의 4분기 지배순이익은 7271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주요 금융지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