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있었던 일이다. 침대에 누워 쇼츠 몇 개만 보고 자려고 유튜브를 켰다. 과연 쇼츠 몇 개만 보고 잤을까. 아니다. 새벽 4시까지 쇼츠를 내리 보다가 피곤한 몸을 이끌고 출근해버렸다. 그런데 출근길 지하철에서도 쇼츠를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나처럼 쇼츠 보느라 생활 패턴이 깨져버린 경험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디지털 디톡스를 위해 독서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요즘에 나온 쓸만한 이북 리더기 5가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의 디지털 기기를 잠시 멀리하는 것을 말하는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고자 한다면 독서를 추천한다. 과도한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도파민 분출, 집중력 약화, 수면 질 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쇼츠와 릴스에 빠져 사는 도파민 중독자들은 1분 이상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어려워 독서가 집중력을 다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제 책을 어떤 수단으로 읽을지 정해보자. 종이책과 전자책 중에서 말이다. 과거에는 이북리더기가 너무 느려 사용이 불편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근에 발매되는 이북리더기는 스펙을 제법 올려 쓸만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전자책으로 독서를 해볼까 고민 중인 당신에게 최신 이북리더기 5가지를 소개한다.
오닉스 BOOX Palma 2

오닉스 BOOX Palma 2 456,900원
오닉스는 최근 이북 리더기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브랜드이다. 전자책을 즐겨 읽는 소비자의 니즈를 잘 파악해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그 중에 오닉스 BOOX Palma는 휴대성을 특화된 모델이다. 출퇴근하면서 전자책을 읽어볼까 싶다면 이 모델이 딱 어울린다.

옥타코어 CPU + 6GB 램을 넣어 빠른 속도감 제공
6.1인치 디스플레이 크기, 스마트폰과 비슷한 화면 비율이라 한 손으로 착 감기는 그립감이 장점이다. 무게는 170g으로 아이폰 16 무게와 동일하다. 옥타코어 CPU와 6GB 램을 넣어 이북 리더기 특유의 답답함이 덜 하며 오닉스의 독자적인 리프레시 기술을 적용해 잔상 문제를 해소했다. 안드로이드 13을 지원해 사용자가 읽고 싶은 전자책 앱 모두 설치해 즐길 수 있다.
오닉스 BOOX GO 컬러 7

오닉스 BOOX GO 컬러 7 359,920원
이북리더기로 만화책이나 잡지를 읽을 생각이라면 컬러 잉크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제품으로 고려해야 한다. 일반 태블릿이나 모니터에서 보는 것보다 선명함은 떨어지지만 컬러 잉크 특유의 물 빠진 색감이 종이 만화책을 읽는 듯한 매력이 있기도 하다.

안드로이드 OS를 넣어 원하는 앱 설치 가능
오닉스 BOOX GO 컬러 7은 7인치의 최신 컬러 잉크 디스플레이 Kaleido 3가 들어가 이전 시리즈보다 부드럽고 감미로운 색상을 제공한다. 앞서 소개한 오닉스 제품과 비교해서 베젤이 넓고 물리키가 있는데 이북 리더기 특성상 손으로 잡고 페이지를 넘기는 경우가 많아 넓은 베젤에 물리키가 들어가면 사용이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2.4GHz 옥타코어 CPU와 4GB 램이 들어가 페이지 넘기는 속도가 답답하지 않으며 무게는 195g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편이다.
TCL NXTPAPER 11

TCL NXTPAPER 11 416,990원
이북리더기 특유의 느린 속도는 싫고 태블릿은 눈이 피로하다면 TCL NXTPAPER 시리즈에 주목해 보자. TCL은 LCD 패널에 특수 코팅을 적용해 블루라이트와 화면 반사를 줄여 일반 태블릿보다 눈이 편한 NXTPAPER 태블릿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태블릿과 이북 리더기 중간 지점의 포지션이라 태블릿의 성능에 이북리더기의 독서 경험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

주변광을 감지해 사용자 환경에 맞게 색온도를 자동으로 조정
TCL NXTPAPER 11은 새로운 NXTPAPER 2.0 기술을 적용해 이전 세대 디스플레이보다 150% 더 밝고 색감이 풍부해졌다. 저반사 블루라이트 인증을 받아 독서 시 눈의 피로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11인치 2k 디스플레이라 오늘 소개하는 이북 리더기 중에서 가장 디스플레이가 크고 해상도가 높다. 색감이 중요한 미국 코믹스나 잡지를 주로 읽는 사용자에게 가장 어울린다.
크레마 페블

크레마 페블 258,700원
가장 가벼운 이북 리더기를 찾고 있다면 크레마 페블을 추천한다. 조약돌(Pebble)이라는 이름 답게 139g의 무게로 일반적인 책 1권보다 가볍다.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을 개선하기 위해 뒷판에 비스듬한 경사를 주고 모서리를 둥글게 설계했다.

1.8GHz 쿼드 코어 CPU와 4GB 램을 넣어 이전 시리즈 모델보다 하드웨어 스펙을 높여 버벅임이 줄었다. 32GB의 저장 용량, 1,800mAh의 배터리 용량은 타사와 비교해서 적은 편이라 아쉽다. 하지만 가볍고 무난한 사용감의 6인치 국산 제품을 선호한다면 이만한 제품을 찾기 어렵다.
이노스페이스원 지구

이노스페이스원 지구 368,720원
국내 이북 리더기 전문 브랜드 이노스페이스원의 신제품 지구는 국내 최초로 7인치 화면에 Kaleido 3 컬러 디스플레이를 넣은 컬러 이북 리더기이다. 흑백에서는 300 PPI, 컬러에서는 150 PPI 해상도를 지원해 이북 리더기 중에서 선명한 편이다.

태블릿 거치대와 블루투스 리모컨을 조합하면 누워서 독서 가능
퍼포먼스도 준수하다. 2.3GHz의 쿼드코어 CPU와 4GB 램을 탑재해 끊김 없이 부드럽게 작동하며 안드로이드 11 기반이라 국내 주요 전자책 앱을 모두 지원한다. 중력을 감지하는 G 센서가 있어 사용자가 보는 방향에 따라 자동으로 화면을 회전하기도 한다. 무게는 218g으로 평소에 들고 다녀도 무리 없다.
종이책 원리주의자를 위한 독서 꿀템 5가지

문체부에서 발표한 2023년 국민 독서실태 통계를 보면 2023년 기준 독서율이 종이책은 32.3%, 전자책은 19.4%로 조사되었다. 이북리더기의 스펙이 과거보다 향상되어 전자책을 읽는 환경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종이책으로 독서를 하는 독자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직접 손으로 책을 쥐고 페이지를 넘겨 가면서 읽는 시각적, 촉각적 경험은 이북리더기에서는 근본적으로 느끼기 어렵긴 하다. 종이책 애호가를 위해 종이책 독서의 효율을 더 높여주는 꿀템 5가지를 소개해 본다.
높이 조절 회전형 독서대

노르잇 투명 독서대 무소음 회전형 기본 46,360원
독서대 아이템이 독서할 때 편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독서 만족도를 더 높이고 싶다면 일반 독서대가 아니라 높이 조절과 회전 기능까지 있는 프리미엄 독서대를 추천한다. 높이 조절과 회전 기능이 있으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높이와 각도로 세팅할 수 있어 장시간 독서도 무리 없이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 독서를 하지 않을 때는 책 대신 노트북을 놓고 적당한 높이와 각도로 세팅해 사용할 수 있어 독서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태블릿이나 노트북을 올려 활용 가능
프리미엄 독서대로 추천하는 제품은 노르잇 투명 독서대 무소음 회전형이다. 시트지를 붙이거나 저가 원목 소재로 제작한 일반적인 독서대와 다르게 아크릴과 메탈 프레임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튼튼한 내구성을 보여준다. 사용자가 원하는 높이와 각도를 무소음으로 조절할 수 있고 최대 10kg까지 지지할 수 있다. 고정핀을 뒤로 깔끔하게 숨길 수 있어 노트북이나 태블릿 사용할 때 깔끔하고 편하다.
북커버

커먼누보 가죽 북커버 (최저가 확인)
MBTI가 I라 지하철이나 카페에서 책을 읽을 때 다른 사람이 내가 어떤 책을 읽는지 보여주고 싶지 않다면 북커버를 사용하면 된다. 프라이버시도 지키면서 나만의 독서에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아이템이며 책을 읽다가 표지가 손상되는 일을 방지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도 있다.

커버 안 쪽에 수납 공간이 있어 필기 도구 수납 가능
시중에 판매되는 북커버는 귀엽거나 화려한 디자인이 많은데 커먼누보 북커버는 가죽으로 제작해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의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최고급 비건 레더 소재로 제작해 오염 물질이 묻으면 물티슈로 쓰윽 닦으면 된다. 커버 안 쪽에는 수납 공간과 밴드가 있어 필기 도구를 보관하거나 책갈피, 북스토퍼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사이즈에 따라 M, A5, L 사이즈 3종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로 읽는 책에 따라 사이즈를 선택하면 된다.
집게 독서등

파나소닉 집게식 자석 스탠드 12,930원
자기 전에 책을 주로 읽는다면 형광등을 켜거나 끄러 가기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럴 때 집게 독서등이 있다면 침대에 누워 책을 보다가 형광등을 끄려고 일어날 필요 없이 누운 자리에서 해결 가능하다. 게다가 한 침대에서 다른 가족과 같이 자는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잠은 방해하지 않으면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만큼의 조명을 밝힐 수 있다.

자석으로 고정 가능
파나소닉 집게식 자석 스탠드는 집게로 어디든 고정해서 조명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책, 노트북, 침대 프레임에 고정해 빛이 필요한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집게 스탠드 받침 부분에는 자석이 내장되어 금속 표면에 고정까지 할 수 있다. 터치식으로 밝기와 색온도를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스탠드 몸체는 유연한 구조라 원하는 각도와 방향으로 고정할 수 있다.
북홀더링

오니프 친환경 조개 북홀더링 12,000원
주로 출퇴근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아이템 북홀더링이다. 엄지 손가락을 끼우고 책을 잡으면 북홀더링이 책 양 페이지를 눌러 주기 때문에 한 손으로 책 읽기 편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손이 작아 두 손으로 책을 잡고 봤던 여성이라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니프 친환경 조개 북홀더링은 친환경 신소재로 제작해 16g으로 가벼워 오래 사용해도 손에 부담이 덜하다. 한 손으로 책 읽는 것을 편하게 만들어 주는 제품이다 보니 200 페이지 미만의 가벼운 소설이나 에세이, 시집을 읽을 때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색상은 아이보리, 베이지, 그레이 세 종류도 구성되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북 브러쉬

책에 쌓인 먼지 제거할 때 사용
종이책은 좋은 상태를 유지하려면 생각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 젖거나 습한 환경에 두면 얼룩이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고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치하면 변색이 되거나 벌레가 서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기 때문. 그래서 종이책에 먼지가 쌓일 때마다 부드러운 브러쉬로 먼지를 쓸어내면 책 관리에 도움이 된다.

레데커 북 브러쉬 (최저가 확인)
북 브러쉬로는 레데커 제품을 추천한다. 레데커는 독일의 전통 있는 브러쉬 제조사로 염소나 말, 산양털 같은 천연 소재와 원목을 사용해 고품질의 브러쉬를 제작한다. 레데커의 북 브러쉬는 염소 털과 오일 처리된 배나무 원목으로 만들어 만듦새가 훌륭하다. 주변에 책을 좋아하는 지인에게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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