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료’ 자주 마시는 남성, 탈모 빨라진다

2025-03-03

탄산음료나 에너지드링크를 자주 마시는 남성은 탈모가 쉽게 올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내과 전문의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학 정보를 공유하는 니나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탄산음료나 에너지드링크가 남성의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탄산음료는 설탕과 첨가물이 많아 몸속 호르몬 균형과 혈액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고,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드링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킨다”며 “이는 모두 모낭을 악화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진다면 이런 음료를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중국 칭화대 피부과 연구팀이 2022년 1월부터 4월까지 18~45세 중국 남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탈모·만성질환 가족력 등을 조사한 결과, 남성형 탈모 환자는 탈모가 아닌 그룹보다 가당음료를 2배가량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를 하루에 한 잔 이상 마신 남성은 전혀 마시지 않는 남성에 비해 탈모 가능성이 42%가량 높은 것도 확인했다.

남성형 탈모 환자들은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튀긴 음식과 과자, 아이스크림 등도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신체활동량이 적었으며 수면시간도 짧았다.

해당 연구팀이 지난해 평균 연령 27.8세의 남성형 탈모 환자 592명과 탈모가 없는 사람 436명을 대상으로 에너지드링크 섭취량과 모발 건강 상태를 조사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탈모가 있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평균 4293㎖의 에너지드링크를 마셨고, 탈모가 없는 사람들은 그들의 절반 수준인 2513㎖만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선 설탕이 든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남성형 탈모 유발과 인과 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카페인도 오히려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는 의견이 있으나, 이는 모두 적당한 양을 섭취하는 경우에만 적용된다. 설탕이나 고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탈모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위험이 커진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김동용 기자 dy07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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