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곳곳에서 과자, 초콜릿 등 스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성인 8명 중 1명이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23~2024년 한국 성인 소비자의 13%가 밥 대신 스낵으로 끼니를 해결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8명 중 1명꼴이다.
이러한 '식사의 스낵화' 트렌드는 아시아 도시 국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홍콩에서는 식사를 스낵으로 대체한다고 답한 성인 소비자 비율이 지난해 11%였다. 2023년 6%보다 5%포인트 높아져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간 증가율을 기록했다.
식사 대신 스낵을 먹는다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18%)였다. 뒤이어 뒤이어 미국(17%), 베트남·태국(각 14%), 영국·브라질(각 13%), 싱가포르·홍콩(각 11%) 등 순이었다.
유로모니터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소비자들의 생활 스타일이 편리함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식사 대신 스낵을 선택하는 비율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에는 삼각김밥, 컵라면, 식사 빵 등 식사와 스낵 사이에 있는 먹거리가 풍부하다”며 “스낵이 밥을 대체하기에는 시장 성장이 아직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