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군 징병 검사장에 수려한 외모의 여성들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채널7은 우타이타니주에 위치한 한 징병 검사장에서 2명의 여성이 선발 과정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정체는 트랜스젠더로,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제출해 징병 면제 신청을 하기 위해 이곳에 방문했다.
아리트 카니카(23)는 “2년 전 징집 때에는 건강검진이 끝나지 않아 미뤘지만 올해는 검사를 받고 성 정체성 증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트랜스젠더 타넷 샌롭(21)은 “올해 처음 선발 시험을 보러 왔는데,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내년에 다시 와서 증명서를 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징병제' 국가로, 매년 4월 출생률을 바탕으로 징병 검사가 진행된다. 남성 국민만을 태국군으로 징집하고 있어 성전환 여성은 공식적으로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
태국 남성들은 보통 17세가 되면 징집 문서를 받는다. 이를 의무적으로 회신해야 하고, 태국 국방부가 취합해 징집 신청을 받는 방식이다. 군 복무 기간은 지원병의 경우 고졸은 1년, 대졸은 6개월이다.
지원병 모집 후 모자라는 인원은 '제비뽑기' 방식으로 모집한다. 징병 대상자가 통에서 빨간 카드를 뽑으면 현역 입대, 검은색을 뽑으면 면제된다. 이 방식으로 뽑힌 병사는 2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