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재해석 독창적 메뉴 제공"…미슐랭 스타 출신 김기용 셰프

2025-01-29

미슐랭 2스타를 받은 뉴욕 최고의 한식당 출신 한인 셰프 김기용(사진) 씨가 LA에 모던 한식당 ‘키(Ki)’를 열었다.

이터LA는 지난 16일 리틀도쿄에 문을 연 ‘키’ 레스토랑이 뉴욕의 ‘정식’, ‘아토믹스’, 시카고의 ‘정', 샌프란시스코 '살' 같은 최고 모던 한식당과 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김 셰프가 라이언 브라운과 신고 카토 셰프와 함께 공동 운영하는 '키' 레스토랑 좌석은 12석. 평균 8인 정도 소규모 인원만을 위한 프라이빗 다이닝 경험을 제공한다.

코스 요리는 1인당 285달러로 한식 재료와 조리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독창적인 메뉴를 선보인다.

메뉴는 전채,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된다. 전채 요리로 김치 소스를 곁들인 대구 시라코와 부각 김밥, 백김치와 들깻잎으로 감싼 고등어 그리고 김 셰프의 시그니처 메뉴인 문어 머리 소스를 곁들인 바삭한 문어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메인 요리는 된장 소스와 라즈베리를 곁들인 숯불구이 바닷가재, 트러플을 얹은 들깨 크림 국수, 양고기 안심과 훈제 토마토로 채운 머렐 버섯이다. 이어 딸기, 레몬, 크랜베리를 곁들인 오미자 빙수로 마무리된다.

김 셰프는 “어린 시절 콜로라도에서 이민자로서 겪었던 도전과 성장 경험을 음식에 담았다”며 “양고기는 미국 생활에서 특별히 사랑했던 음식으로 내 인생 여정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식당 '베누', 미슐랭 2스타를 받은 뉴욕 식당 '정식'과 '아토믹스'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2년에는 레스토랑 그룹인 '인 호스피탈리티'와 손잡고 LA 한인타운에 모던 한식 레스토랑 '킨'을 오픈했다.

'킨'은 LA타임스 음식평론가 빌 에디슨으로부터 LA의 파인다이닝 미래를 대표할 가능성이 있다는 찬사를 받았다. '바루', '히비' 등과 함께 LA 미식 트렌드를 이끄는 대표적인 모던 한식 레스토랑으로 주목받았지만, 건강문제로 2023년 문을 닫았다.

최근에는 '메테오라'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동안 레스토랑이 첫 미슐랭 스타를 받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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