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신학기 광주 노로바이러스·호흡기 감염병 주의

2025-03-04

10년을 통틀어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노로바이러스의 기세가 여전하다. 통상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발생하는 만큼 계속해서 건강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소량의 바이러스도 쉽게 전파될 수 있다. 새학기 손 씻기, 기침 예절, 음식물 위생 등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지역 10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급성설사환자의 원인 병원체를 모니터링한 결과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지난해 12월 35.6%에서 올해 1월 53.2%, 2월 67%로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이 전국 병원급 210개소와 함께하는 장관 감염증 표본감시에서도 5주차(1월26일-2월1일) 347명, 6주차(2월2-8일) 437명, 7주차(2월9-15일) 432명으로 집계됐다. 올 겨울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4주차(1월19-25일) 469명이었다.

‘겨울철 구토병’으로 불리는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음식 섭취나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확산된다. 특히 집단 발병을 일으키는 병원체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광주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 76명이 같은 증세를 보였다. 감염되면 1-2일 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2-3일 간 지속된 후 호전되는 편이다. 다만, 심할 경우엔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공동 생활이 본격화되면서 감염병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감소세에도 소아·청소년층 사이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연례적으로 학령기 아이들이 유행을 주도하거나, 학기 중 증가했다가 방학 기간 줄어드는 특성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에 대한 효과적인 관리를 안내했다.

막바지 추위가 닥쳤다. 학생들은 개인 위생을 강화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균형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꽃가루, 미세먼지 등에 따른 알레르기에 대한 대응도 필수다. 학교도 위생 및 방역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 급식 안전 관리에 허점이 있어선 안 된다. 환절기, 학생과 학부모, 교사, 관리자 등 구성원 모두가 예방요령 준수를 통해 건강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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