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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엽이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웃음)” (소노 이근준)
“(이)근준이가 확실히 달라진 것 같았다(웃음)” (연세대 이병엽)
KBL은 지난 14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휴업 중이다. A매치 브레이크를 맞아서다. 팀마다 다르지만, 대부분의 팀이 2주 이상을 경기 없이 보내고 있다. 그래서 많은 코칭스태프가 A매치 브레이크 후 실전 감각을 걱정한다.
그런 이유로, 일부 팀은 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잡는다. 고양 소노도 마찬가지다. 지난 22일 고양소노아레나 보조체육관에서 연세대와 스파링을 했다.
대학교 졸업 후 프로에 진출하는 선수가 대다수다. 그러나 이근준(194cm, F)은 다르다. 경복고 재학 중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그리고 전체 2순위로 고양 소노의 부름을 받았다.
보통의 상황이라면, 이근준은 대학교에서 농구를 해야 한다. 대학교에 입학하더라도, 신입생으로 선배들과 합을 맞춰야 한다. 그런 이근준이 연세대와 실전 감각을 쌓았다.
또, 이근준은 경복고 동기를 상대편으로 만났다. 포인트가드였던 이병엽(180cm, G)과 적으로 마주한 것. 때로는 이병엽을 직접 따라다녔다.
이근준은 “(이병엽을 상대편으로 만나니) 감회가 새로웠다(웃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은 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다른 팀에서 뛰고 있고, 다른 위치에서 농구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더 남달랐다”며 이병엽을 만났던 소감을 털어놓았다.
한편, 이병엽은 공격력과 센스를 갖춘 가드다. 이근준-윤현성(고려대 진학 예정) 등과 경복고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그래서 이병엽의 마음가짐도 평소와 다를 것 같았다.
이병엽은 “(근준이가) 프로에 가니, 피지컬부터 좋아진 것 같다. 투박했던 것들도 어느 정도 가다듬은 것 같다. 달라진 거 같아, 보기 좋았다(웃음)”며 이근준에게 미소를 지었다.
두 선수가 이야기했듯, 이근준과 이병엽은 다른 위치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이근준과 이병엽 모두 루키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서 해야 할 일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이근준은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 그리고 브레이크 동안 맞췄던 수비에 집중하고 있다. 또, 공격 찬스 때 적극적으로 쏘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수비 토킹’과 ‘적극적인 슈팅’을 조언하셨다”며 자신의 역할을 밝혔다.
이병엽은 “연세대에 합류하자마자, 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스페인에서 팀 디펜스를 많이 맞췄다. 또, 신입생이기 때문에, 팀의 활력소로 거듭나야 한다. 특히, 수비를 할 때,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두 선수는 당분간 실전에서 만나지 않는다. 그러나 연습 경기에서는 계속 마주할 수 있다. 프로 팀과 대학교가 매년 여름 스파링을 활발하게 해서다.
이근준과 이병엽은 2025년 7월에 많이 마주칠 수 있다. 2025년 여름에는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또, 서로에게 동기 부여를 한다면, 두 선수의 실력은 긍정적으로 변모할 수 있다. 두 선수가 발전한다면, 한국 남자농구 또한 좋은 미래 자원들을 확보할 수 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왼쪽부터 소노 이근준-연세대 이병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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