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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쌀 등 우리농산물의 새 소비처로 전통주에 주목, 관련 산업 활성화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가 주도의 전통주 연구기관을 설립하자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은 1904년 주류총합연구소를, 프랑스는 1831년 와인연구소를 설립해 각각 사케와 와인의 세계화를 이뤘다”면서 “우리도 국가 주도 연구기관이 만들어지도록 관련 법안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 국회 토론회에서도 “전통주 정책과 연구·개발(R&D)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진흥기관이 필요하다(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주장은 전통주가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받는 동시에 우리농산물 소비처로서 가진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지만 업체의 영세성, 양조 원료 등에 대한 체계적 R&D 부족 등 한계가 분명하다는 점에서 제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2020년 ‘전통주산업진흥원(가칭)’ 설립을 위한 마스터플랜 연구까지 진행했지만 이후 코로나19 사태 등을 거치면서 논의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당시 예산 확보, 부처 협의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설립 가능성에 대해선 추후 법안이 나오면 살펴본 뒤 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석훈 기자 shakun@nong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