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GM이 세계 최대 규모의 GM 직영 서비스센터를 공개했다. 한국GM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한국GM이 철수할 수 있다는 루머를 해소하고 국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윌리엄 헨리 GM 해외사업부문 전무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GM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투어에서 "다른 나라에선 GM과 고객 사이에 대리점이나 (직영이 아닌) 서비스센터가 있지만 한국에서만 유일하게 직영 정비사업소를 운영한다"면서 "GM이 가진 서비스센터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개소한 서울서비스센터는 지하 3층, 지상 8층 구조로 연면적 2만6252㎡(7941평) 규모다. 기존 규모(1만725㎡) 대비 245% 넓어졌다. 서울서비스센터에는 차량을 올려 정비할 수 있는 리프트인 '스톨'이 총 62개가 있고 주차는 180대까지 가능하다. 하루에 최대 100대의 차량을 정밀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다. 헨리 전무는 "미국, 두바이, 멕시코에서도 일했지만 제 커리어를 통틀어 이처럼 고객에게 직접 다가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직영 사업소를 통해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혁신과 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GM은 서울서비스센터가 규모뿐 아니라 고객 경험 부문에서도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브스루처럼 차 안에서 수리 신청을 할 수 있는 '서비스 레인'을 도입해 접수 시간이 최장 10분에서 2분으로 단축됐다.


서울서비스센터에 근무하는 정비 인력은 최소 15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들이다. 센터에서 정비 뿐 아니라 제품 경험, 구매까지 모든 서비스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윤명옥 한국GM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GM은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위해 똘똘 뭉친 조직인데 이 건물이 그 이정표이자 총체"라면서 "서비스센터를 찾는 일이 귀찮고 불편한 과정이지만 돌아갈 때는 'GM이 나를 챙기는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GM의 세계 최대 서비스센터 공개가 국내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헨리 전무는 '한국GM과 한국 시장이 GM에 갖는 중요성을 말해달라'는 말에 "질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늘이 됐든 미래가 됐든 우리의 목표는 고객의 니즈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로버트 트림 노사협력 부문 부사장, 안규백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 노사 대표단과 지난 15일 미국으로 출국한 상황이다. 대표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GM 공장을 방문하고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간담회를 가졌다. 19일에는 GM 본사를 방문해 실판 아민 해외사업부문(GMI) 사장, 마이크 페레즈 북미GM 생산·노사관계 총괄 등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