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도 안 비싸요"...가격경쟁력 갖춘 신차로 공세 나선 수입차업계

2025-07-04

볼보코리아, 신형 XC90·S90 출시...XC90 '1억 미만'으로 책정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글로벌 불확실성에 변동폭이 커진 환율과 내수 침체 등 복합위기 상황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수입차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테슬라, BYD 등 전기차 브랜드들이 빠르게 한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수입차는 비싸다'는 인식을 깨고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내에 신규 출시되는 수입차 모델들이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2일 XC90·S90 국내 최초 공개 미디어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며 볼보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라인업인 대형 SUV '신형 XC90'과 대형 세단 '신형 S90'을 동시에 출시했다.

이미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입증된 XC90과 S90인 만큼 성능과 디자인보다는 판매 가격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 XC90의 가격은 B6 Plus 트림 8820만원, B6 Ultra 트림 9990만원으로 출시됐다. 볼보의 럭셔리 플래그십 대형 SUV의 가격이 1억원 미만으로 책정됐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환율이 10% 이상 오르면서 가격 책정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본사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책정했다. 프리미엄 동급 세그먼트에서 1억원 미만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은 XC90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XC90의 국내 경쟁 모델로는 제네시스 GV80이 꼽힌다. GV80(기본모델)의 가격은 6840만원(2.5 가솔린 터보)~7690만원(3.5 가솔린 터보 AWD)으로 약 5000만원 안팎으로 차이가 나던 국산과 수입 대형 SUV 가격 차이가 2000만원대 수준으로 좁혀졌다.

S90 역시 B5 Plus 트림 6530만원, B5 Ultra 트림 7130만원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 국내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80의 가격은 기본모델 기준으로 5899만원(2.5 가솔린 터보)~6839만원(3.5 가솔린 터보 AWD)으로 큰 차이가 없다.

지난 5월 말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형 SUV를 출시한 폭스바겐코리아의 '신형 아틀라스' 역시 가격이 매력적이다. 신형 아틀라스의 가격은 7인승 6770만원, 6인승 6848만이다.

국내 경쟁 모델인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4383만원(9인승 익스클루시브)~5946만원(7인승 AWD 캘리그래피)로 책정돼 있다. 브랜드 선호도와 성능으로 비교해 볼 만한 가격 차이다.

전기차 시장에도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뛰어드는 수입차 모델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BYD다. BYD는 올해 소형 전기 SUV '아토 3'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냈다. 가격은 3150만~3330만원으로 책정했다.

국내 경쟁 모델인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4152만~5086만원), 기아 니로 EV(4855만~5130만원), 기아 EV3(3995만~4895만원)보다 낮은 가격이다. 물론 아직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있지만 성능에 대한 입소문을 탄다면 가격 경쟁력은 더 부각될 전망이다.

BYD코리아는 아토 3의 안착에 이어 중형 전기 세단 '씰'의 국내 판매를 결정하고 가격을 4690만원으로 확정했다. 호주와 일본에 비해 각각 790만원, 990만원 이상 낮게 책정하며 가격 경쟁력을 승부수로 띄웠다.

볼보코리아 역시 XC90과 S90 전에 소형 프리미엄 전기 SUV 'EX30'을 지난 2월 출시했다. 유럽 시장 출시 후 단숨에 프리미엄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한 인기 모델인데, 코어 트림 4755만원, 울트라 트림 5183만원으로 기존보다 최대 333만원 선제 인하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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