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행 티켓을 따낸 광주, 첫 ACLE 누적 상금만 벌써 29억원

2025-03-12

광주FC가 첫 참가한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돈 방석에 앉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를 받은 광주의 누적 상금은 벌써 200만 달러(약 29억원)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지난 12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2차전에서 박정인의 선제골과 아사니의 추가골로, 1~2차전 합계 2-2 동점을 만든 뒤 연장전에서 아사니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창단 첫 참가한 ACLE에서 8강에 진출했다. 앞서 울산 HD와 포항 스틸러스가 리그 스테이지에서 탈락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K리그 팀이었던 광주는 4월 25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8강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24~2025시즌부터 기존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ACLE와 ACL2로 분리면서 ACLE 8강부터는 동·서아시아가 매 경기 단판 승부로 결승까지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를 도입했다.

AFC는 ACLE를 아시아 최상위 대회로 인정한 만큼 상금도 두 배로 끌어 올렸다. 광주도 ACLE 8강 토너먼트에 오른 대가로 국내에선 상상도 하기 힘든 거액을 챙겼다. 리그 스테이지와 16강, 8강을 순서대로 밟으면서 쌓인 상금이 200만 달러다. K리그1 우승 상금(5억원)의 6배에 달하는 큰 돈이다.

광주는 과거 조별리그 격인 리그 스테이지 참가 만으로 80만 달러(약 11억 6000만원)를 확보했다. 그리고 리그 스테이지에서 1승을 거둘 때마다 지급되는 승리 수당(10만 달러)으로 40만 달러(약 5억 8000만원), 원정 지원금으로 20만 달러(약 2억 9000만원)를 추가했다. 올해 ACLE에선 중국의 산둥 타이산이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앞두고 기권해 각 팀들의 승리 수당이 날아가는 변수가 발생했는데, 광주는 산둥과 7차전에서 1-3으로 패배해 손해가 없었다.

광주가 토너먼트에서 쌓는 상금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 4위로 16강에 오르면서 20만 달러를 추가 확보했는데, 고베를 꺾고 8강에 오르며 다시 40만 달러가 더해지며서 누적 상금 200만 달러가 됐다.

광주가 단판 승부인 8강 토너먼트에서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선수단의 1년치 연봉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ACLE 준결승 진출 상금이 60만 달러(약 8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과 우승 상금이 각각 400만 달러(약 58억원)와 1000만 달러(약 145억원)이기 때문이다. 프로축구연맹이 지난해 발표한 2024년 광주의 선수단 연봉 총액은 96억원(전체 7위)이었다.

광주가 8강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긴 아사니는 “8강에서 누구를 만날지는 모른다. 광주가 충분한 저력이 있는 팀이라 믿기에 누구와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한다. 지금의 승리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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