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익숙함의 재발견…스테디셀러 신메뉴 다시 뜬다

2025-10-23

국내 식음료 업계에 '스테디셀러'를 재해석한 신메뉴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과거 인기가 높았던 메뉴나 기존 메뉴를 새롭게 재해석한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식음료 업체들은 차별화된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수요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19일 시그니처 메뉴인 포테이토 피자의 고객 커스텀 신메뉴 2종 '포테이토 마베콘'과 '포테이토 마요마요'를 새롭게 출시해 선보였다.

'포테이토 마베콘'은 도미노피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회원이 포테이토 피자 주문 시 추가 토핑으로 가장 많이 선택하는 마요네즈와 베이컨 그리고 옥수수를 조합해 만든 것이다. 포테이토 피자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메뉴다.

이와 함께 선보이는 '포테이토 마요마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열광한 포테이토 피자에 마요네즈를 더블로 추가해 포테이토 피자의 고소한 맛을 배로 즐길 수 있다.

도미노피자의 '포테이토 피자'는 지난 1999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독창성을 바탕으로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 잡았다. 담백한 감자와 치즈, 베이컨, 버섯에 도미노피자만의 특제 마요소스와 모차렐라 치즈가 더해져 특유의 고소한 맛으로 남녀노소에게 호불호 없이 사랑받고 있다.

올가을을 맞아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음료인 스타벅스의 '블랙 글래이즈드 라떼'는 출시 20일 만에 250만잔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조 품절 대란 음료인 슈크림라떼가 지난 2023년 출시 8일 만에 100만 잔이 판매된 기록보다도 더 빠르다.

2019년 첫선을 보인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는 '블글라'라는 애칭을 얻은 스타벅스의 가을 한정 음료다. 아인슈페너 스타일의 음료에 글레이즈드 폼을 올리고 모카 드리즐, 흑당 파우더로 단맛을 더해 인기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의 블랙 글레이즈드 라떼 인기에 힘입어 올해 새롭게 선보인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 인기도 뜨겁다. 해당 제품은 최근의 말차 트렌드에 맞춘 제품이다. 글레이즈드 폼과 흑당의 맛을 같이 느낄 수 있어 출시 닷새 만에 약 30만 잔이 판매되기도 했다.

올여름 컵빙수 열풍을 이끌었던 메가MGC커피의 신메뉴 '요거젤라또'도 출시 이후 4주 만에 160만개 팔렸다. 디저트 라인의 최단 기간 흥행 신기록을 달성한 여름 인기 메뉴였던 '팥빙 젤라또 파르페'를 넘어서는 인기를 끌고 있다.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는 레시피를 단순화해 매장직원들의 만족도까지도 높였다. '요거젤라또 초코베리믹스'는 쫀득한 요거트 젤라또에 새콤달콤한 3가지 베리류, 고소한 그래놀라, 초코쉘, 초코링 등의 4종 토핑을 기본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조합으로 컵 디저트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23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각 케이크 신메뉴 공개 후 적은 용량의 홀케이크와 같은 모양과 품질을 원하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주력 메뉴를 '작은 홀케이크'로 수정해 출시했다

당시 팔로워들에게 집사가 조각 케이크를 제공하는 콘셉트의 마케팅을 통해 유명한 '밈'이 된 이후 매 시즌 미니·쁘띠 사이즈 제품을 내놓고 있다. '과일생'(과일+생크림) 시리즈 메뉴가 대표적이다. 기존 출시한 과일 생크림 케이크를 작은 사이즈 버전으로 내놓은 제품으로 큰 홀케이크를 사 먹기 부담스러운 고객들에게 제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메뉴는 출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이나 판매가 예상되지 않지만 과거에 인기를 얻은 메뉴를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과 혹은 최근의 인기 트렌드를 반영해서 새롭게 출시하면 성공확률이 훨씬 높아진다”면서 “소비자들이 즐기는 방식을 반영한 제품들의 출시는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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