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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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과 자국군 간 교전 사실을 밝히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배속된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였다”면서 "이 전투는 세계 불안정성의 새 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말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을 준비하는 각국의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와 함께 러시아의 전쟁 확장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푸틴 정권의 시도가 실패하도록, 푸틴과 북한 모두가 패배하도록 우리는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이달 들어 북한 병력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처음 공격을 받았다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CD)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의 주장을 직접 확인해준 것이다.
다만 전면적인 교전이 아닌 소규모 교전이라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의 설명이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도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으며 병력은 많지 않다. 훈련 중인 병력이 훈련을 마치면 몇주 내에 상당한 수가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르스크로 집결 중인 북한군은 러시아 군복을 입고 서로 다른 지휘 체계를 지닌 부대에서 훈련 중인데 일부 러시아 지휘관이 북한군 일부 병력을 자국군과 함께 전장에 투입하면서 우크라이나군과 소규모 교전이 빚어졌다는 설명이다.
우메로우 장관은 러시아군에 이미 배속됐거나 합류할 북한군 병력은 최대 1만5천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도 했다.
김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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