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가속화하는 로우코드 플랫폼이 한국 금융 서비스 산업에 중요한 이유

2025-02-13

오늘날 경쟁이 치열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신속한 혁신과 적응 능력을 갖추는 것은 더 이상 일부 선도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산업 간 변화의 속도는 동일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금융 서비스 부문은 전통적으로 디지털화의 후발주자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의 등장과 디지털 금융 솔루션에 대한 고객의 선호도 변화, 생성형 AI와 같은 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인해 달라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 기관들은 보다 신속하게 새로운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결코 간단치 않다. 많은 기관들이 경직된 기존 시스템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금융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규제를 준수하고, 보안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변화의 속도와 규모에 대응하는 것은 상당한 도전과제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점점 더 치열해지는 시장 환경에서 금융 기관은 어떻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까?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금융 서비스 산업을 위한 강력한 해결책으로 로우코드(Low-Code)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금융 서비스의 디지털화

한국은 발전된 인프라와 핀테크 친화적인 규제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기술적 장벽이 매우 낮은 곳이다. 이러한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디지털 은행의 빠른 성장을 이끌어 왔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0% 이상이 지난 12개월 동안 디지털 은행의 뱅킹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디지털 기술 격차가 점차 확대되면서 한국 금융 서비스 업계에서도 디지털화 여정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디지털 기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체 노동 인구 중 약 37%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디지털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금융 서비스 업체들은 동종 업계는 물론, 다른 산업 분야 와도 한정된 기술 인력을 둘러싼 경쟁 상황에 처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내 기술 인재 육성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 주도의 ‘AID(AI-Digital) 30+ 프로젝트’와 같은 정책이 도입되었지만, 숙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수준의 기술 역량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오랜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모든 기업들이 감당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금융 서비스를 위한 로우코드의 혁신적인 역할

로우코드 기술의 가장 주목할 만한 측면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개발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로우코드 플랫폼을 이용하면, 코딩 지식이 없는 개인도 잠재적인 개발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기술 인재 부족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물론,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 소프트웨어 구현 프로세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비즈니스 사용자들은 요구사항 문서를 작성할 필요 없이 전문 IT 개발자와 협력하여 보다 정확하게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시키고,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또한, 로우코드 플랫폼은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전통적인 수작업 코딩 대신, 사용자는 시각적 개발 툴과 드래그앤드롭(Drag-and-Drop) 구성요소 및 다이어그램 기능 등을 활용하여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금융 기관들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으며, 개발 기간 단축, 방대한 코딩 필요성 감소, 고비용 IT 리소스에 대한 의존도를 최소화하여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또한 절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로우코드 플랫폼은 금융 기관이 적절하게 규정을 준수하고, 보안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최신 로우코드 플랫폼은 역할 기반 접근 제어 및 데이터 암호화와 같은 보안 기능을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어 사용자가 보안 및 규정 준수를 위해 업계 모범사례에 부합하는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로우코드 개발 플랫폼을 활용한 실질적인 성공 사례

전 세계 은행들은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고객과 직원 모두를 위한 디지털 상의 더 많은 접점을 만들어야 하는 요구에 직면해 있다.

네덜란드의 3대 은행 중 하나인 ABN AMRO는 디지털 수요 증가에 따라 공식 IT 부서의 통제 없이 확산되는 섀도우 IT 솔루션의 (Shadow IT Solution) 리스크을 감지했다. ABN AMRO는 엄격한 규제와 준수 기준이 요구되는 금융 산업에서 이러한 섀도우 IT가 은행에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보다 신속하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도, 업계 기준에 부합하는 거버넌스를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로우코드 기술을 도입했다

ABN AMRO는 로우코드 플랫폼을 이용해 5년 동안 6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일부 사례의 경우, 기존의 전통적인 개발 방식에 비해 개발 리소스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었다. ABN AMRO는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더 복잡한 프로젝트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현재는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고객 대면 솔루션에도 로우코드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금융그룹인 JB금융은 IT 개발 인력 부족 문제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증가하는 디지털 금융 서비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로우코드 솔루션을 도입하여 이러한 이슈들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특히, 그룹내 CoE(Center of Excellence, 전문가 그룹)을 구성하여 스프린트 방식의 새로운 개발 문화 도입, 기술 교육 체계 마련, 전문 자격증 취득 지원, 그룹내 커뮤니티 인프라를 통한 지식, 노하우를 공유하고, 멘딕스 본사의 체계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로우코드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외부 SI업체등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로우코드 기술을 통해 프로젝트를 수행하여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었고, 앞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사례들은 업계 기업들이 새로운 솔루션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비즈니스 과제를 해결하는데 로우코드 플랫폼이 어떠한 도움을 주는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또한, AI와 같은 지원 기술을 채택하여 이를 더욱 확장할 수도 있다. 에이전틱 AI(Agentic AI) 및 생성형 AI(Generative AI) 시스템으로의 발전을 통해 금융 서비스 산업이 미래의 디지털 우선 경제(Digital-First Economy)에 대비할 수 있는 전례 없는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 금융 서비스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로우코드 기술

로우코드 기술은 한국의 금융 기관들이 자체 역량을 활용하거나 뱅가드 랩(Vanguard Lab) 또는 디지털 스퀘어(Digital Square)와 같은 기술 컨설턴트와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 축소 논의가 제기될 수도 있다. 그러나, 로우코드가 제공하는 이점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 진화하는 생성형 AI와 로우코드 기술이 점차 융합되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KPMG 발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6%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500조 원에 이르는 시장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 세계 기업의 71%가 재무 업무에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더 쉽고,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방식으로 디지털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 기관들은 로우코드를 도입하여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고객 만족도를 개선하여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로우코드의 혁신적 잠재력을 인식하고,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필수 툴과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금융기관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김성수 멘딕스(Mendix)코리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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