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심산벤처스, 다양성과 혁신으로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결

2025-02-11

– 크로스보더 펀드로 한국과 영국 연결…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도와

– “다양성은 혁신의 씨앗”

-액셀러레이터 라이선스 취득으로 ‘심산 이노베이션’ 사명 변경…지역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 집중

-“나이, 인종, 성별, 국적, 종교 등에 상관없이 10,000명의 글로벌 VC를 육성하겠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진출을 경험한 한국의 스타트업은 2.8%에 불과하다. 장애물로는 해외 시장 정보 부족, 자금 조달 어려움, 현지 진출 경험 부족 등이 꼽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다양한 글로벌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 유치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영국 기반 벤처캐피털(VC) 심산벤처스(Simsan Ventures)는 한국, 영국, 인도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펀드’와 ‘다이버스 펀드’를 통해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 펀드는 다양한 배경의 창업자 및 젊은 펀드 매니저들을 지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혁신 모델을 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韓·英·印 잇는 ‘크로스보더 펀드’로 글로벌 혁신 연결

심산벤처스는 2020년 사힐·사갈 쇼프라 형제와 이승화 대표가 창업한 벤처캐피털(VC)다. 이들은 워릭 비즈니스스쿨에서의 인연을 바탕으로 창업했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혁신 기술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해왔다. 특히, 한국·영국·인도를 연결하는 크로스보더 펀드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심산벤처스는 한국과 런던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해 크로스보더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심산벤처스 코리아의 이승화 대표는 “런던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타트업 허브이고, 서울도 아홉 번째로 성장했다”며 “두 도시를 연결하는 펀드가 없어 우리가 직접 브릿지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크로스보더 펀드는 한국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후속 투자 유치를 도와 더 큰 성장을 이루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승화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많아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혁신의 씨앗을 뿌리다…’다이버시티 펀드’

심산벤처스는 투자 시장의 다양성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같은 배경의 투자자들이 동일한 시각으로 투자한다면, 특정 유형의 스타트업만이 기회를 얻게 되어 생태계의 다양성과 혁신이 저해된다는 것이다.

이승화 대표는 “유럽 VC 시장이 45세 이상 백인 남성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우리는 30대 초반의 젊은 펀드 매니저들이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이머징 펀드 매니저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양한 투자자와 다양한 창업자가 성공 사례를 만들 때 진정한 혁신이 일어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심산벤처스는 ‘다이버스 펀드’를 통해 젊은 펀드 매니저와 다양한 배경의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년, 여성, 지역, 외국인 창업자를 우선 지원하는 ‘다이버시티 펀드’를 운영하며, 북한 출신 창업자에게 투자한 박스레더(boxladder) 사례와 같이 의미 있는 투자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자의 배경이 아닌 기술력과 글로벌 역량을 평가해 차별화된 스토리에 투자한다”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 창업 생태계 혁신을 위해 시작된 도전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도 심산벤처스의 주요 목표다. 이승화 대표는 “수도권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심산벤처스코리아를 대구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심산 이노베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엑셀러레이터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지역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역 스타트업도 충분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역이라는 특수성이 스타트업의 성장의 한계가 된다고 보지 않는다.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는 출신 지역이 아니라 기업의 실력과 기술력에 달려 있다”면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역 창업자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 에너캠프(ENERCAMP)를 소개했다. 심산벤처스는 에너캠프에 Pre-Series A 투자를 진행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에너캠프는 대구 본사를 기반으로 기술을 개발하며, 현재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에너캠프는 지역 창업자이면서도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성을 갖춘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와 같이 심산벤처스는 지역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함으로써 대한민국 전체 창업 환경의 균형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

2030년 미래를 준비하는 장기 비전

심산벤처스의 장기 비전은 20년간 나이, 인종, 성별, 국적, 종교 등에 상관없이 10,000명의 글로벌 VC를 육성하는 것이다. 이들이 연간 10개 스타트업에 투자할 경우, 100만 개의 기업이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이승화 대표는 “다양한 배경의 VC가 등장해야 스타트업 생태계도 다양해지며, 다양성이야 말로 혁신의 초석”임을 강조하며 심산 아카데미를 통해 신진 펀드 매니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리제이션: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미래

심산벤처스는 한국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파트너십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승화 대표는 “우리는 투자 기업에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해외 시장 진출, 후속 투자 유치, 그리고 성장 전략 컨설팅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다양한 투자사들과 협력해 지역 유망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해외 창업 기업이 한국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각화된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그랜드 챌린지’와 같은 인바운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도전과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심산벤처스는 투자 확대 계획은 2025년을 시작점으로 삼는다. 이 대표는 “올해를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점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기술력 있는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적극적 투자를 할 것”이며, “한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혁신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산벤처스는 크로스보더 펀드와 다이버시티 전략을 통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이 창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지역 창업 활성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있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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