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CNS가 미들웨어 사업을 오픈소스 영역으로 확장한다.
LG CNS는 최근 자사 미들웨어 플랫폼 'LENA(레나)'의 오픈소스 버전인 'LENA 오픈 에디션'을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LENA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지향형 엔터프라이즈 웹·애플리케이션 서버(WEB/WAS) 솔루션이다. 고가용성, 운영 관리 편의성,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기능을 갖췄다. 온프레미스부터 클라우드·컨테이너 기반 환경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기업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해왔다.
LENA 오픈 에디션은 오픈소스 기반의 미들웨어 플랫폼이다. Java EE(Jakarta EE) 사양을 지원하고 서버 통합 제어, 실시간 복제, 자원 모니터링 등 안정적 운영을 보장한다.
전사 배치 업무 효율화와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탑재했다. 오픈소스의 개방성과 LG CNS의 운영 경험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상용 LENA와 오픈 에디션은 각각 장점이 다르다. 상용판은 라이선스 비용이 발생하지만 금융·공공 등 미션 크리티컬 환경에서 안정성과 전담 기술 지원이 검증됐다. 반면에 오픈 에디션은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는 '아파치 2.0'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적용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비용 부담이 적으면서도 상용판과 동일한 아키텍처를 제공해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다.
LG CNS는 이를 통해 글로벌 상용 제품 의존도를 줄이고 오픈소스 미들웨어 도입을 원하는 기업에 안정성과 개방성을 결합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다수 서버의 통합 관리와 다양한 클라우드·컨테이너 환경 최적화 기능을 제공, 대규모 트랜잭션 처리가 필요한 산업 현장에도 적합하다.
소프트웨어 업계는 LG CNS 행보에 주목한다. 국내 미들웨어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평가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은 오라클, IBM 등 글로벌 상용 제품과 국산 티맥스소프트가 주도해왔다.
최근 들어서는 공공기관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비용 절감과 유연성을 이유로 오픈소스 전환 수요가 커지고 있다. 클라우드와 컨테이너 아키텍처 확산까지 맞물리면서 개방형 미들웨어 수요는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는 “LG CNS가 오픈소스 미들웨어를 내놓으면서 고객 입장에선 선택지가 다양해졌다”며 “기업 고객이 원하는 수준의 지원을 얼마나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ENA 오픈 에디션이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경우 국산 미들웨어 생태계 확대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LG CNS 관계자는 “LENA 오픈 에디션은 상용 미들웨어의 안정성과 오픈소스의 유연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며 “별도 작업 없이 즉시 배포가 가능하고 기존 상용 제품과 같은 수준의 운영관리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영 편의성과 체계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로 기업 고객 선택지를 넓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