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 아내와 살아가는 방식을 전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이게 확인되는 순간 꼭 결혼하세요 (유부남들의 솔직 조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양동근은 자녀 3명을 키우며 가사 분담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아내에게 먼저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며 “셋째 낳기 전까지는 설거지를 안 했다”고 급히 반성했다.
이어 “너무 신기한 건 셋째가 나오니까 ‘설거지를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빨래도 빨래지만, 설거지 산이…식기세척기가 있다고 해서 빨리 되는 것도 아니더라. 이게 한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양동근은 설거지를 하는 시간 동안 “재즈를 틀어놓고 한다. 가사 분담이라는 느낌으로 하는 게 아니라 그 시간만큼은 온전히 즐기는 생각으로 한다”며 “빨래도 개는 거, 거는 거 그 정도를 분담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분담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게 아니라 눈치를 보느라 못 할 때도 있다”며 “처음에는 도와주려다가 너무 많이 혼났다. 그래도 요즘은 척척 제가 설거지를 하고 있으면 와이프가 청소를 하고, 와이프가 설거지를 하면 내가 빨래를 한다. 따로 분야를 정하기보다 눈치로 서로 도와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손발이 척척 맞기까지 얼마냐 걸렸냐는 질문에는 “12년이 걸렸다. 1등 와이프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양동근은 아내와 다투는 계기에 대한 질문에 “다퉜다거나 싸웠다는 말은 없는 거고, 혼나는 거다. 심지어는 왜 혼나는지 모르는 게 태반이다. 얼마나 답답하면 (아내가) 저를 혼내겠나”라면서도 “여보가 알려주는 성격은 아니잖아. 12년 동안 내가 알아내야 하는 거잖아, 여보”라며 하소연해 웃음을 더했다.
이어 “아내가 (잘못을) 알아내라는 미션을 준 건데 그것도 또 묘미가 있다. 혼나는 걸 그만하고 싶어서 답답해하지만 그럴 필요 없다. 12년 돼서 이 정도 아는 것도 따봉”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션은 “남자와 여자가 그래서 다른 것 같다. 우리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 더 이해할수록 다가가고 사랑할 수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양동근은 아내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내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못 왔을 거다. 남편으로도 부족한 사람이고 아빠로도 굉장히 부족한 사람인데 그나마 한 계단, 한 계단 성장할 수 있게 오랫동안 나를 버텨주고 사랑해 주고 내가 다 케어하지 못하는 가정과 아이들을 잘 보살펴주고 내가 돌아갈 곳이 어딘지를 알게 해주는 사람”이라며 “이 세상 모든 말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없다. 저에게 얘기하지 않은 많은 부분을 (아내가) 참고 있을 텐데 너무 감사하다. 세상이 표현하는 그 사랑 말고 정말 사랑한다”며 손 하트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