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젠 이기는 습관을 들여야죠.”
프로농구 서울 삼성 포워드 이원석(25)이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개막을 앞두고 오른 손목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했던 그는 1라운드 최종전에서 복귀해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다.
이원석은 2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홈경기에서 83-74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만나 “복귀전에서 승리해 너무 기분이 좋다. 시즌 첫 연승이다”고 말했다.
이원석은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에서 상대의 거친 수비에 오른쪽 손목이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원석은 전치 6주 진단을 받으면서 1라운드를 대부분 결장했는데, 서울 라이벌인 SK전을 앞두고 코트에 돌아왔다. 이원석은 “사실 몸이 좋다고 느낄 때 상대의 악의적인 플레이에 다쳤기에 억울했다. 오늘 경기는 다쳤던 티, 쉬었던 티만 내지말자는 게 내 각오였다. 다친 손목 부위에 통증이 없어 트라우마도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이원석은 16분 4초를 뛰면서 10점 9리바운드라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앤드류 니콜슨과 케렘 칸터와 골밑에서 찰떡 궁합이었다.
이원석은 “일본 전지훈련을 떠났을 때부터 (새 선수들과 훈련이) 재밌었다. 카터도 워낙 똑똑하게 날 받쳐준다. 그런 부분이 너무 좋다. 예전과 달리 경기를 뛰는 게 재밌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원석은 이제 4시즌 연속 꼴찌라는 수모를 겪었던 삼성이 변할 때가 됐다고 믿는다. 삼성은 1라운드에서 4승을 거두면서 공동 6위에 올랐다.
이원석은 “정말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 (부진할 때와 비교해)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외국인 선수들도 완전히 새로운 유형이라 든든하다. 이젠 패배 의식에 지지 않겠다. 그게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이기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원석의 진심은 동료들과 벌이는 내기에서도 잘 드러난다. 베테랑인 이관희와 내기를 걸어 삼성이 이기면 맛있는 스테이크를 얻어먹기로 약속했다. 이원석은 “(이)관희형이 오늘 (이기면) 꼭 고기를 산다고 했다. (이기면) 더 많이 (내가 산 것보다 더 많이) 사주겠다고 약속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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