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장기화에 카페·편의점 감소…학원·헬스는 증가

2025-05-25

소매판매점 등 전방위적 내수 부진 영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자영업 포화 상태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관련 업종에서 휴·폐업하는 자영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25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TASIS) 사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커피음료점은 9만5337개로 작년 동기보다 743개 줄었다.

커피음료점은 1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8년 통계 집계 이래 계속 늘었고, 코로나19 때도 증가했으나 올해 처음 감소했다.

커피음료점은 2018년 4만5203개에서 2019년 5만3102개로 대폭 늘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1분기에도 6만2916개로 뛰었고 2021년에는 7만2847개를 돌파했다.

2022년 8만5609개, 2023년 9만3913개에 달했다. 작년엔 96천80개로 늘었지만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고 올해는 감소했다.

커피음료점 뿐 아니라 요식업계 전반은 올해 1분기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치킨·피자 등 패스트푸드점은 4만7803개로 작년 동기보다 180개 줄었다. 같은 기간 한식음식점과 중식음식점도 각각 484개, 286개 감소했다.

회식 문화 변화 등도 영향이 더해지면서 호프 주점은 1분기 2만2493개로 1802개 급감했다.

옷 가게의 경우 소매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1분기 8만2685개로 1년 전보다 2982개 줄었고, 화장품 가게는 작년 1분기 3만8726개에서 올해 1분기 3만7222개로 1504개 감소했다.

대표적인 자영업 창업 업종으로 꼽히는 편의점마저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편의점 사업자는 모두 5만3101개로, 작년 동기보다 455개 줄었다.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1년 전보다 0.72% 감소한 약 4179만원으로 집계됐다.

술집(-11.1%)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줄었고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도 일제히 매출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정부에 폐업 지원금을 신청한 자영업자는 급증했다. 1분기 원스톱폐업지원 신청 건수는 2만3785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64.2% 늘었다.

반면 1분기 학원, 뷰티·스포츠 관련 서비스업, 전문직 사업장은 증가세가 지속돼 대조를 이뤘다. 피부관리업은 1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4909개 늘었고, 헬스클럽도 702개 증가했다.

교습학원과 교습소·공부방은 각각 1910개, 3374개 증가했고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사업장은 각각 437개, 591개, 63개 늘었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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