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2시간 초과 근로자 비중, 최근 10년간 13.6%p 감소"

2025-05-25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의 근로 시간이 크게 줄고, 유연 근무제 활용 비중이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의 근로 시간 추이와 유연 근무제 활용 실태 분석' 보고서에서 300인 미만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 중 주업과 부업을 합해서 주52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자 비중이 2014년 19.6%에서 2024년 6.0%로 최근 10년간 13.6%p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 중 주60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자 비중은 2014년 6.7%에서 2024년 1.6%로 5.1%p 감소했다.

임금 근로자 중 주52시간을 초과하는 비중은 종사자 규모가 작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주52시간 초과 근로자 비중은 2024년 기준 6.0%로 300인 이상 대기업(4.6%) 대비 1.4%p 높고, 중소기업 중 1∼4인은 8.4%, 5∼29인은 5.6%, 30∼299인은 5.2%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 중 주업과 부업을 합해서 주40시간 이하 근로하는 비중은 2014년 45.6%에서 2024년 73.9%로 28.3%p 높아졌다. 29세 이하 청년 근로자는 타 연령대 대비 주40시간 이하 비중(76.7%)이 가장 높고, 주52시간 초과 비중(5.0%)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의 유연 근무제 활용 비중은 2024년 기준 11.5%로 대기업(36.6%)의 3분의 1 미만 수준에 불과하고, 중소기업 중 1∼4인은 1.4%, 5∼29인은 9.3%, 30∼299인은 20.3%로 각각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유연 근무제 활용 비중은 12.9%('21) → 12.0%('22) → 11.8%('23) → 11.5%('24)로 2022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의 유형별 유연 근무제 활용 비율은 시차출퇴근제(3.6%), 탄력적 근무제(2.6%), 선택적 근무시간제(1.8%), 근로 시간 단축 근무제(1.3%), 재택 및 원격 근무제(1.2%) 등 모든 유형에서 활용도가 5% 미만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 중심으로 장시간 근로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근로 시간 총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면서 '근로 시간 이슈는 중소기업의 노사의 자율성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형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근로 시간 이슈 해결을 위해 노동 수요 대응과 일-생활 조화,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성 향상, 사람 중심의 기업가 정신 확산, 이해관계자 간 상생 협력 촉진을 통한 10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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