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성장률 얼마나 내리나…1분기 가계지출 동향은 [한동훈의 위클리전망대]

2025-05-24

이번주에는 시장의 관심이 한국은행으로 쏠린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 생산·소비 등 실물경제 흐름과 가계 살림살이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도 공개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2.75%에서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1500원 선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과 늘어난 가계부채 때문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이후 1분기 한국 경제가 0.2% 역성장한 것으로 확인됐고 환율도 1300원 후반대로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에 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2월 전망치)에서 큰 폭으로 내리고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저성장 위기에 한은이 0.5%포인트(빅컷)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지만 한·미 금리차를 고려해 0.25%포인트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성장률은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0.8%를 제시한 만큼 한은도 0%대 수치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은 28일 ‘3월 인구동향’을 발표한다. 올 2월까지 월별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는 각각 8개월째, 11개월째 증가세인데 이 흐름이 지속될지 주목된다.

29일에는 월평균 소득·지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1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가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1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다만 가구당 월 평균 소비지출은 290만 3000원으로 2.5% 늘어나는 데 그쳐 코로나 당시 2021년 1분기(1.6%)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소비 심리 위축에 지갑을 닫는 가계가 늘었을지 관심사다.

30일에는 전산업 생산, 소매 판매, 투자 등을 확인할 수 있는 ‘4월 산업활동 동향’이 공개된다. 산업 생산은 반도체 호조 등에 힘입어 3월 까지 두 달 연속 증가(전월 대비)했지만 소매 판매, 설비 투자는 감소했다.

해외에서는 29일 미국이 1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공개한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는 -0.3%(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3년 만에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시 미 상무부는 수입 증가와 정부 지출 감소가 GDP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잠정치도 –0.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 밖에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5월 의사록 공개, 엔비디아 실적(올 2~4월) 발표, 미국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목할 이벤트다. 3월 미국 PCE는 전년 동월 대비 2.3% 올랐으며 4월 시장 전망치는 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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