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TP 단식 100회 우승 또 좌절

2025-03-31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5위)가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이상급 대회 통산 100회 우승을 코 앞에 두고 무릎을 꿇었다.

조코비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 투어 마이애미 오픈 결승에서 신성이라 불리는 야쿱 멘식(체코·54위)에 세트 점수 0대2(6-7<4-7> 6-7<4-7>)로 완패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멘식은 조코비치를 상대로 긴장하거나 물러서지 않았다. 멘식은 1,2세트 각각 7개, 전체 14개의 에이스를 터뜨리며 서브게임에서 우위를 놓치지 않았다.

멘식은 또한 ATP 역사상 최고의 강심장이라 평가받는 조코비치에게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모두 승리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멘식은 이번 대회에서 19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2022년 18세의 나이로 대회 최연소 우승을 거뒀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 이후 대회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우승자가 됐다.

뛰어난 성장세로 '체코 신성'이라고 불린 멘식은 이 우승으로 라이브랭킹 24위까지 뛰어올랐다. 체코 선수 중에는 토마스 마하치(20위)에 이어 단숨에 2위까지 오른 것이다. 24위는 4월부터 개막하는 유럽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시드까지 받을 수 있는 랭킹이다.

조코비치를 꺾고 감격스러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멘식은 "테니스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이기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없다. 아마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날인 것 같고 정말 너무 행복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코비치는 지미 코너스(109회), 로저 페더러(103회)에 이어 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통산 100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자인 야닉 시너(이탈리아·1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2위)가 불참하며 모두가 조코비치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대이변 희생양이 된 것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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