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쓴 50호 홈런볼로 야구 경매 기록을 갈아치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일본 시절 유니폼이 경매로 나왔다.
미국 경매회사 ‘그레이플래널옥션’은 19일 오타니가 2017년 일본 닛폰햄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이 출품돼 12월 9일까지 경매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업체는 “장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 유력한 오타니의 일본 시절 착용한 희귀 유니폼을 낙찰할 기회”라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을 달성한 50호 홈런볼로 지난달 경매에서 439만 2000달러(약 61억원)를 기록했다. 종전 홈런공 최고액이었던 마크 맥과이어의 1998년 시즌 70번째 홈런공 가격(305만 달러·약 43억원)을 가볍게 돌파했다. 야구공 경매 신기록을 세웠던 오타니가 일본 유니폼으로는 얼마나 기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에 나온 오타니의 2017년 닛폰햄 유니폼은 ‘OHTANI’의 이름과 등번호 11이 검은색 바탕에 테두리가 흰색 자수로 인쇄돼 있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직전 시즌 닛폰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다.
오타니는 2013년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돼 닛폰햄에 입단했다. 2015년 최다승과 최정 평균자책점·최고 승률로 투수 3관왕에 올랐다. 그의 활약 덕분에 닛폰햄은 일본 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2017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LA 에인절스에 입단한 오타니는 2018년 곧바로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2021년에는 9승, 46홈런의 활약으로 MVP를 수상했다. 2023년은 10승에 타율 3할4리 44홈런을 달성하며 2번째 MVP를 수상했다.
LA 다저스로 이적한 올 시즌은 메이저리그 최초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하며 54홈런, 134타점을 기록하며 세번째 MVP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