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지난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재개한 뒤 불과 2주 만에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이틀간 숨진 80명을 포함해 이스라엘이 지난달 18일 전쟁을 재개한 후 사망자가 100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23년 10월7일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인한 가자지구 누적 사망자는 5만357명으로 늘었다.
이는 실종됐거나 건물 잔해에 묻힌 채 수습되지 못한 사망자 1만명 이상(가자지구 보건부 추정)을 제외한 수치다.
이스라엘의 봉쇄가 길어지며 기근 등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상황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합의했던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지난 1일 종료된 후 한 달이 넘도록 가자지구에 국제사회가 보낸 구호식량과 연료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는 휴전 개시 약 두 달만에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습을 재개하고 이튿날엔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쟁을 재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포화 속에서 협상하고 있다”면서 “하마스의 입장에 균열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적 압박과 외교적 압박의 조합이 인질 송환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하마스는 마지막 단계에서 무기를 내려놓고 지도자들은 (가자지구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하마스는 저항을 촉구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 사미 아부 주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학살과 기아를 결합한 이스라엘의 사악한 계획에 맞서 어디에서든 무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은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폭발물, 총알, 칼, 돌을 들기를 주저하지 말라”고 선동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