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화재 피해를 입은 알타데나 지역의 잔해물 처리 작업이 시작되면서 유해 물질 발생을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FOX 뉴스 등에 따르면 육군 공병단은 지난달 31일 오전 화재 피해를 입은 이 지역 골프장의 콘크리트 분쇄 및 잔해물 처리 작업을 시작했다. 이 작업은 최소 10개월간 주 7일,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작업 시작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골프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잔해물 처리 과정에서 발암 물질 등의 발생이 우려된다는 이유다.
한 주민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분쇄 작업 중 납, 크롬, 카드뮴, 시안화물,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관련 정보가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아무 숫자도, 데이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냥 ‘우리를 믿으라’는 말뿐”이라며 “유해 물질에 노출된 아이들이 10년 후에 암이라도 발병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화재 잔해물 처리 작업이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병단 측은 “먼지 억제 장치와 공기 질 감시 시스템을 도입해 건강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윤재 기자